제87장
이미 밤이 깊어졌다.
다만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방에 서서 난감한 표정으로 유일한 침대를 바라보았다...
설마 같이 자야 해?
게다가 이불도 하나밖에 없었다...
부진성이랑 같은 침대에서 자야 하고 같은 이불을 덮어야 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뒷걸음쳤다.
"아니면, 선배가... 다른 방에 가서 잘래?"
부진성은 어이가 없어 웃으며 문을 가리켰다.
"숙모가 내보낼 것 같아? 아마 문 앞에서 지키고 있을 거야, 그런데 어디 가서 자라고?"
"응?"
나는 깜짝 놀라서 얼른 문 앞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하윤 아가씨, 필요하신 게 있어요?"
문 앞에 자상하게 미소 짓고 있는 노부인이 있었는데, 바로 부씨 정원의 집사였다.
"어... 아닙니다, 감사해요..."
나는 얼른 문을 닫았고 문에 기대서 놀란 감정을 추슬렀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왜 문 앞에서 지키기 있는 거지?
부진성은 재미있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지금 부씨 가문에서 우리 둘이 제일 같이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 바로 숙모야..."
"왜?"
내가 의아해하고 있는데 부진성이 짜증이 나는 듯 옷깃을 잡아당겼고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선배, 왜 그래?"
내가 얼른 다가가서 물었다.
"나한테 묻는 거야?"
부진성은 고개를 저으며 웃더니 나를 하는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네가 굳이 그 고깃국 먹으라고 했잖아."
나는 어리둥절해서 눈을 껌뻑였다.
"그 국이 왜?"
"그거 사슴피로 끓인 국이야, 엄청 보양되는 거라고!"
나는 순간 얼어버렸다. 그가 거의 이를 악물고 짜내듯 내뱉은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멈칫했다다 바로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 이... 이럴 수가.
나는 뒤로 물러섰고 자연스럽게 부진성과 거리를 두었다.
사슴피로 끓인 국을 나도 알고 있었다. 남자가 마시면 거의 각성제와 같은 효력이 생긴다고 했다.
그때 임신하기 위해 고현우한테 먹여 보았는데, 그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았다.
나중에 의사 선생님한테 물어봐서야, 고현우처럼 약정증인 사람은 그걸 먹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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