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
하지만 만약 나처럼 이혼도 했고, 뱃속에 전남편 아이까지 있는 여자는 당연히 부 사모님 성에 안 찰 것이다.
"그래, 나도 도와야지."
나는 결국 타협했다.
"그럼 선배랑 상하이에 연기하러 가보자."
부진성은 입꼬리를 올리고 웃었다.
"좋아."
...
이튿날 아침, 나는 부진성과 함께 상하이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처음 상하이에 가는 거였다.
공항에 도착하자, 나와 부진성은 사람으로 가득 찬 공항을 누비며 교성과는 다른 도시의 매력을 느꼈다.
부진성은 오늘 격식을 차려입었다. 그는 회색 정장을 입었는데 키가 더 커 보였고 다리가 더 길어보였고 몸매가 더 좋아 보였다.
그가 넥타이를 하지 않았고 안에 입은 셔츠의 단추도 두 개를 풀어 섹시한 목젖과 쇄골을 드러냈는데 야성미가 넘쳤고 섹시하기까지 했다. 그로 인해 가는 곳마다 여자들이 무조건 뒤돌아보았다.
"안 피곤해? 배 안 고파?"
공항을 거의 나가려고 하자 부진성은 머리를 돌려 나를 보았다.
"먼저 밥부터 먹을까?"
나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배 안 고파."
부진성은 입꼬리를 올렸다.
"아마 공항 나가면 바로 우릴 데리러 온 사람들이 있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부터 연기모드에 들어가야 해."
그 말을 듣자 나는 바로 정신을 차리고 그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선배, 걱정 마, 이미 준비 끝냈어."
부진성은 가볍게 웃더니 갑자기 내 손을 잡았다. 그 행동에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손을 빼려고 했다.
"이게 준비 끝낸 거야?"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부진성은 그냥 웃더니 별말 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내 손을 꽉 잡고는 손깍지를 했다.
나는 자기도 모르게 깊은숨을 내쉬었고 손에 땀이 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손을 잡고 공항을 나왔는데 아주 멋있는 파란색 스포츠카가 길옆에 세워져 있었는데 오가는 사람들이 계속 그곳을 보았지만, 선글라스를 낀 채로 차에 기대있는 남자는 전혀 대수롭지 않게 가만히 있었다.
"형!"
그 남자는 부진성을 보자마자 바로 선글라스를 벗고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안 오는 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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