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금세 모든 요리가 차려졌고 내 시선은 순식간에 맛있는 음식에 사로잡혔다.
"이 연골 볶음 먹어 봐."
부진성은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서 나한테 건네주었다.
"이건 여러 가지 버섯과 산나물, 그리고 돼지 연골로 만든 볶음이야, 연골에 국물이 잘 배어있어서 맛이 괜찮을 거야."
나는 얼른 한 입 먹어보았다. 이건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맛있었고 입안에서 향이 터질 것 같았다.
"음, 진짜 맛있어."
"천천히 먹어."
부진성은 가볍게 웃고는 나한테 티슈를 건넸다.
"이 집 요리 잘해, 적어도 식재료가 깨끗해."
나는 먹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말할 틈이 없었다.
이게 모두 임신한 탓이었다.
뱃속에 있는 아이도 먹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
임신하고 나서, 담배 냄새랑 술 냄새 말고는 거의 반응이 없었고 오히려 매일 어떻게 맛있는 걸 먹을지만 고민했다.
그것 말고는 거의 나를 힘들게 하지 않았는데, 진짜 착한 아이인 것 같았다.
"그리고 이거, 양념 양갈비찜도 먹어 봐. 재료는 간단해 보여도 만드는 과정이 꽤 번거로워, 먼저 튀기고 그다음에 삶고 마지막에 양념해서 졸여야 하거든. 그런데 맛은 별로야, 나중에 내가 직접 만들어줄게, 이것보다 훨씬 맛있을 거야."
나는 양고기를 한입 베어 물며 그를 바라보았다. -이게, 이미 충분히 맛있는데! 이것보다 더 맛있게 할 수 있다고?
그 말 한마디에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심지어 이번에 상하이 다녀오고서 시장에서 양갈비를 사 와서 부진성한테 요리를 부탁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결국 나는 또 배가 잔뜩 불렀다.
"가자, 마침 옆에 백화점 있어, 소화도 시킬 겸 옷이나 좀 사자."
부진성은 일어나 겉옷을 팔에 걸쳤다.
"안 사도 되잖아? 나도 괜찮은 옷들이 있어, 절대 선배 체면 구기게 하지 않을게..."
부진성은 의미심장하게 바라보았다.
"부모님 만나는 자리에 어울릴 만한 옷이 있다고?"
'부모님 만나는 자리'라는 말에 나는 움찔했고 내 귀를 의심했다.
부진성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한테 깜빡하고 말 못 했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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