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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장

부진성은 가볍게 웃고는 그제야 고개를 숙이고 내 손에서 뺏어간 물건들을 쳐다보았다. "뭘 이렇게 많이 샀어? 월급 나왔어?" 나는 참지 못하고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오늘 고현우가 찾아왔어..." 부진성의 얼굴에 있던 웃음이 모두 사라졌다. "걔가..." "나랑 이혼하겠대, 내일 아침 시청에 가서 이혼 수속 하겠대!" 부진성은 몇 초간 멍하니 있다가 홀가분하다는 듯 웃었다. "그래? 잘 됐어, 우리 후배님 소원 이룬 거 축하해!"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감격해하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정말 고마워, 선배가 안 도와줬으면 지금까지 못 버텼을 거야." 부진성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갑자기 내 귀에 대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렇게 감사 인사하는 건, 설마 전에 교환했던 조건 이행하지 않으려고 그러는 거야?" 그가 갑작스럽게 다가오자 차분한 톤의 나무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아니..." 나는 심장이 멎는 것 같았고 방금 부진성이 한 행동이 너무... 유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혼 수속하면, 같이 상해에 사모님 뵈러 갈게." 부진성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고 내가 불편함을 느끼려고 하자,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약속한 거야." ... 나와 부진성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후배님, 같이 밥 먹어도 될까?" 문 앞에 도착하자 부진성은 손에 든 물건을 흔들며 말했다. "네가 재료 제공하고, 내가 요리하고, 저녁 같이 먹으면 안 돼?" 나는 원래 임수연이랑 기쁨을 공유하고 싶었는데 그녀가 회사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오지 못한다고 했다. 지금 누군가 같이 밥 먹겠다고 했고, 요리까지 한다고 했다. 그것도 솜씨가 아주 훌륭한 사람이었기에 당연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당연히 되지." 부진성은 눈가에 웃음이 번졌다. "그럼 놀고 있어, 바로 준비할게." 역시 군대 다녀온 남자라 요리도 아주 신속하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식탁에 음식들이 가득했다. "뭐가 이렇게 풍성해?" 나는 정말 의아했다. 분명 대충 산 채소들이었는데, 뭘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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