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부진성은 아마 부족한 게 없을 것이고, 게다가 모두 최상급일 것이다.
오늘 연회에서 그가 차고 온 시계도 아마 수백억은 할 것이었다.
임수연은 한참을 조용하다가 말했다.
"라이터 어때? 그게 자주 쓰게 되는 거라, 아무리 비싸도 얼마 안 할 거야."
"선배가 담배 안 피우는 것 같던데..."
"안 피우긴?"
임수연이 바로 반박했다.
"그날 시청에서 멀리서 봤는데, 담배 피우고 있었어!"
나는 난감해졌다. 부진성이 나와 있을 때는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담배를 그렇게 자주 피우지 않는 것일 수도 있었다.
"그래, 네 말대로 라이터 사자."
...
갓 입사했고 아직 인턴이었고, 게다가 제작사와 촬영팀 쪽에서 목소리를 빨리 더빙해달라고 해서, 나와 동료들은 어쩔 수 없이 3일 연속 야근을 해서야 작업을 마쳤다.
"드디어 쉴 수 있네요!"
"그러게요, 3일 동안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우리 모두 똑같아요, 진정들 하시죠!"
"겨우 하루 휴가 생겼는데 다들 뭐해요? 어디 놀러 가요?"
"놀긴 뭘 놀아요, 전 그냥 집에 가서 자고 싶어요."
나는 웃으며 동료들의 얘기를 들으며 짐을 쌌다.
아까 팀장이 휴가라고 말했을 때, 나는 이미 임수연이랑 부진성 선물 사러 가기로 했었다.
그때, 한정호가 걸어들어왔다.
"하윤 씨, 점심에 시간 있어요? 친구가 뮤지컬 티켓 두 장 줬는데, 마침 다음에 더빙할 작품이랑 역사 배경이 같아요, 같이 보러 갈래요?"
다음 작품은 여전히 나랑 한정호가 남 여주인공의 더빙을 맡게 되었다. 이번에는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역사적인 분위기를 이해하고 몰입하는 게 특히 중요했다.
하지만-
"정말 죄송해요, 제가 친구랑 쇼핑하기로 해서요."
내가 미안해하며 말하자 한정호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다음에 가도 돼요."
그때, 임수연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고 나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수연아, 어디까지 왔어? 나 퇴근했어, 지금 내려가, 기다려."
전화를 끊어서야 나는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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