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부진성은 반짝이는 눈에 어리둥절한 내 모습이 비쳤다.
순간 나는 호흡이 멎는 것 같았다.
"진성 도련님, 체리 케이크 먹고 싶으면 나한테 말해, 하윤 씨 손에 있는 거 왜 봐?"
그때, 임지현이 장난스럽게 말했고 부진성은 그를 힐끗 노려보았다.
"알면 빨리 가져오지 그래?"
임지현은 멍해있더니 이내 하하 웃으며 익살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힐끗 보았다. 그리고 부진성이 그를 발로 차서야 그는 웃으며 뒤돌아 떠났다.
부진성과 임지현의 행동을 보자 나는 진짜 두 사람이 사이가 좋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전에 부진성은 고현우와 같이 있을 때 항상 도도한 모습이어서 나는 그가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냥 고현우한테만 그럴 줄이야...
지금 보니 그와 고현우의 사이가 소문처럼 좋은 건 아닌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고현우가 항상 '소꿉친구', '형제'라는 말로 사이를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임지현이 멀리 가서야 나는 궁금했던 걸 물었다.
"선배, 왜 날 도와줘? 고현우가 선배한테 잘못한 거 있어?"
부진성은 미소를 거두고는 차갑게 말했다.
"심하게 잘못했지."
나는 어리둥절했다.
내가 알기론, 고현우가 부진성한테 아주 잘 보이려 했다. 가문이든 배경이든 부진성이 고현우보다 훨씬 대단했고, '교성대 쌍벽'이라는 별명도 사실 고현우가 부진성의 덕을 봤기 때문이다.
그때, 임지현이 이미 체리 케이크를 들고 돌아왔는데 부진성의 낯빛이 안 좋은 걸 보자 그는 바로 이를 드러내며 궁금해서 물었다.
"두 사람 무슨 얘기 나눴대?"
"뭘 궁금해해?!"
부진성은 그를 째려보고는 그의 손에서 체리 케이크 두 개를 가져와 나한테 하나를 건넸다.
임지현은 두 손이 비자 입을 삐죽거리며 혀를 찼다.
"친구는 안중에도 없네."
나는 케이크를 먹으며 두 사람이 초등학생처럼 말다툼하는 걸 보며 눈웃음을 쳤다.
하지만 그때, 부진성의 호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진동이 울렸다.
화면을 보자 부진성은 바로 미소가 사라졌다.
"여보세요, 엄마..."
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부진성이 미간을 찌푸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