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고현우는 입술을 오므리고 말하지 않았고 그저 낯빛이 어두워진 채로 나를 바라보았고 눈빛이 아주 복잡했다.
"그래! 두 사람 이혼해, 너 좋아 죽겠지?"
임수연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
"너희 연놈들 만나게 자리 비켜줄게!"
육지연은 미간을 찌푸리고 불쾌해하며 말했다.
"무슨 헛소리하는 거야? 나랑 현우는 좋은 친구야, 우리 둘 당당해, 두 사람이 이혼하든 말든 나랑 뭔 상관이야?"
"퉤! 뻔뻔한 여우 같은 년!"
임수연은 전혀 그녀를 봐주지 않았고 대놓고 욕했다.
육지연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그녀는 임수연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는 바로 나를 표독하게 노려보았다.
"그래서 현우랑 당신이랑 이혼하는 거야, 매일 의심하면서 사람 억울하게 하잖아!"
"내가 당신 억울하게 했어?"
나는 그녀의 고상한 척하는 모습에 화가 나서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당신이 고현우 때문에 이혼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어?"
육지연은 미간을 찌푸리고는 당당하게 말했다.
"왜 말 못 하겠어?"
나는 콧방귀를 뀌었다.
"정말 뻔뻔하네."
고현우가 직접 그녀가 자기 때문에 이혼한 거라고 인정했었다.
그런데 지금 내 앞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굴어서 너무 역겨웠다!
육지연은 내가 이렇게 단호하게 그녀가 고현우 때문에 이혼한 거라고 확신하자, 그녀는 바로 미간을 찌푸리고는 고현우를 바라보았는데, 마치 왜 무슨 말이든 다 나한테 하냐고 원망하는 것 같았다.
나는 냉담하게 고현우를 바라보았다.
"지금 기분이 좋은 것 같네? 쇼핑할 기분도 있으니까 말이야, 그럼 지금 시청에 가서 이혼 수속 밟으면 되겠네!"
고현우는 입술을 오므리고 콧방귀를 뀌었고 비웃으며 말했다.
"나랑 이혼하는 게 그렇게 급해? 부진성 때문이야?"
"뭐?"
나는 그의 못 알아들은 척 다시 물었고 고현우는 낯빛이 어두워져서 말했다.
"부진성이 어제 직접 인정하지 않았어? 자기가 내연남이라고 했잖아! 왜? 넌 인정 안 하게?"
나는 갑자기 웃고 싶었는데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이혼하는 게 부진성 때문이라고 생각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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