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장
김은아와 헤어지고 나서야 강재하는 목적지를 알려줬다. 바로 술에 취한 강하성을 보살피러 가는 것이었다.
“하성 씨가?술에 취했다고요?”
임서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가 지금까지 봐온 강하성은 술에 취한 적이 없었다. 술을 잘 마신다기보다도, 그의 자제력이 모든 것을 압도했기 때문이었다.
“응. 많이 취했어.”
강재하는 그녀를 한 번 쳐다보았다.
“네가 가서 좀 돌봐줬으면 해서...”
“뭐라고요?”
임서우는 눈이 커졌다.
“괜찮을까?”
강재하가 다시 물었다.
“이 기회에 너희 둘이 더 가까워졌으면 해서. 네가 원하지 않으면 지금 바로 집으로 핸들 돌릴 거야.”
“아니... 괜찮을 것 같아요.”
임서우는 어색하게 웃었다. 그녀는 자신의 약간 불어 나온 배를 만지며, 아이가 태어난 후에 아빠가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임서우는 웃으며 강재하를 놀렸다.
“아주버니께서 이렇게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시다니, 너무 감사해요. 저와 아이에게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시네요.”
“별것도 아닌데...”
강재하는 고개를 저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 입맛은 괜찮아?”
“괜찮아요. 아주버니. 걱정하지 마세요.”
임서우는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나서 눈을 가늘게 뜨고 강재하를 바라보았다.
“아주버니, 설마 강하성을 일부러 술에 취하게 만든 건 아니죠?”
“콜록... 콜록...”
강재하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격하게 기침했고, 얼굴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럴 리가 없지 않겠어?”
하지만 임서우는 그의 반응을 보니 확신이 들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배를 어루만지며 조용히 말했다.
“아가야, 나중에 커서 큰아빠한테 잘하자.”
강재하는 그 말을 들으며 여전히 앞을 응시했지만, 귀와 목은 한껏 붉어졌다.
곧 강하성의 별장에 도착했다.
임서우는 강재하와 함께 차에서 내렸지만, 평소와 달리 왕금영이 마중을 나오지 않았다.
“이상하네요? 금영 아줌마 어디 갔어요?”
“응.”
강재하의 표정은 다시 부자연스러워졌다.
“오늘 금영 아줌마는 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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