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장
박정원은 강재하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서우를 매섭게 쏘아보고는 문을 열고 나갔다.
강재하는 살짝 고개를 숙였다. "같이 들어가 줄까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임서우는 진심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병실 앞에서 박정원과 말다툼이 일어날까 봐 걱정했는데, 그랬다면 할아버지가 또 마음 아파하셨을 것이다.
임서우는 강재하에게 감사의 미소를 지었다.
"겁내지 마. 내가 여기 문 앞에 있을 거야. 어디 안 가." 강재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잘 닫고는 문 앞에 서 있었다.
그 순간 임서우는 다시 한번 마음이 뭉클해졌다.
"서우야?" 강주호는 이미 깨어있었다. "왔어?"
"할아버지!" 임서우는 고개를 돌리며 눈물을 흘렸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바보 같은 아가, 왜 울어. 할아버지 이렇게 잘 있잖니." 강주호 할아버지는 힘겹게 손을 들어 임서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
그러자 임서우는 얼른 머리를 내밀며 다가갔다. "할아버지, 어제 약은..."
"할아버지는 알아, 서우가 약을 잘못 줄 리가 없지." 강주호는 가볍게 임서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간병인은 이미 그만뒀어. 그 사람이 실수한 것 같아."
"할아버지, 믿어주셔서 고마워요." 임서우는 눈물을 쏟았다. 이렇게 좋은 할아버지를 더 이상 돌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바보야." 강주호도 눈가가 촉촉해졌다. "많이 힘들었지."
"괜찮아요. 할아버지만 잘 계시면 저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요." 임서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가야." 강주호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내일은 하성이랑 이혼 절차를 밟아. 이 늙은이가 더는 너희 둘에게 기회를 줄 얼굴이 없어."
"할아버지..." 임서우는 할아버지가 자신을 아낀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너한테 미안해. 우리 강씨 가문 모두가 너한테 미안해." 강주호는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걔들을 대신해 사과할게. 우리 강씨 가문은 널 가족으로 품을 복이 없구나."
"할아버지." 임서우는 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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