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장
다음 날 아침, 임서우는 일찍 병원에 갔다가 1층에서 임예지를 만났다.
"임서우, 너 정말 낯이 두껍구나. 그런 짓을 하고도 감히 여길 와?" 임예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할아버지 보러 왔어." 임서우는 임예지를 무시하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그러나 임예지가 그녀를 붙잡았다. "임서우, 네가 할아버지를 거의 죽일 뻔했어. 여긴 너를 환영하지 않아."
"할아버지가 오라고 하셨어." 임서우는 화가 나서 외쳤다. "그리고 어제 내가 약을 잘못 준 게 아니고 할아버지를 해칠 생각은 더더욱 없어."
"아직도 변명이야?" 임예지는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지금 하성 씨한테 전화해서 허락받으면 올려보내 줄게."
임서우의 심장이 심하게 요동쳤다.
"너가 서우야?" 갑자기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서우가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자, 군복을 입은 남자가 다가오고 있었고, 그는 강하성과 닮았지만 눈매는 더 냉정하고 위엄이 넘쳤다.
임서우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다.
"아주버니." 임예지가 옆에서 아첨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서 뭐 하세요?"
알고 보니 강하성의 큰 형, 강재하였다.
강재하는 임예지를 살짝 보더니 다시 임서우를 향해 말했다. "네가 서우야?"
그러자 임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랑 함께 올라가자." 말을 마치고 강재하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아주버니." 임예지는 여전히 임서우를 붙잡고 있었다. "어제 서우가 약을 잘못 주는 바람에 할아버지가 응급실에 갔어요. 지금 서우를 데리고 올라가면..."
그 순간 강재하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임예지의 말을 끊었다. "난 그저 할아버지가 아침에 서우를 보고 싶다고만 들었을 뿐이에요."
그의 목소리는 낮고 강압적이어서 임예지는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어 결국 임서우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가자." 강재하는 임서우를 보았다.
"네." 임서우는 이 사람이 조금 두려웠지만, 도움을 줬으니 순순히 따라가 엘리베이터에 탔다.
하지만 고개를 푹 숙이고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강재하는 그녀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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