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장
임서우는 검사 결과를 임철민에게 알려 모든 사실의 진실을 밝히려고 마음먹었다.
10분 뒤.
임서우가 병원 엘리베이터를 나오자마자 임예지를 마주쳤다.
"넌 또 왜 왔어?"
역시나 임예지는 짜증 가득한 얼굴로 그녀를 맞이했다.
"여기 너 반기는 사람 없으니까 당장 돌아가."
지금껏 해왔던 임예지의 만행들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들어, 임서우는 앞으로 나아가 임예지에게 따귀를 날렸다.
"너 이미 알고 있었지?"
임서우의 목소리에는 그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반면, 임예지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얼굴을 감쌌다.
"야, 너 미쳤어? 내가 뭘 안다고 그래?"
임서우가 결과서를 임예지의 눈앞에 펼쳐 들었다.
‘유전자 검사 결과’라는 글자에 임예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너, 유전자 검사 또 한 거야?"
순간 임서우는 그 말의 뜻을 알아들었다.
"그러니까 저번에 내가 했던 검사에 네가 손을 댄 거지?"
임예지는 말없이 빠르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지금 이 시기에 절대로 사실이 드러나면 안 되었다.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강하성과의 결혼은 물거품이 될 게 뻔했다.
"그, 그래서 뭐 어쩔 건데?"
당당한 태도에 그러지 못한 목소리로 임예지가 되물었다.
"큰아빠한테 사실을 알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한테 너랑 한은실 실체를 똑똑히 보여줘야지."
"거기 서!"
말을 끝낸 임서우가 임예지를 지나쳐 병실로 곧장 향하자, 임예지가 재빨리 막아섰다.
"우리 아빠 안 계셔."
"그럼 오실 때까지 기다리지 뭐."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임서우는 진실을 밝힐 생각이었다.
확고한 임서우의 뒷모습을 보며 임예지가 또 한 번 막아섰다.
"우리 엄마 깨어나셨어."
놀란 임서우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섰다.
"정말이야?"
"응. 방금 깨셨어. 의사 선생님이 그러는데 지금 상태에서 충격을 받으면 돌아가실 수도 있대."
그 말에 임서우가 손에 쥐어진 보고서를 움켜쥐었다.
두려워하는 그녀의 모습에 임예지는 속으로 한시름 놓았다.
"사실 알려져도 나는 상관없어. 곧 하성이랑 결혼할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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