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장
문자를 받은 임서우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1층에서 임예지를 만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넌 또 왜 왔어?"
임예지가 적대적으로 물었다.
"언니랑 상관없잖아."
임서우는 상대하고 싶지 않아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임예지는 석연치 않은 얼굴로 끈질기게 따라나섰다.
"너 또 우리 아빠한테 맞고 싶어?"
공격적인 태도의 임예지를 임서우는 차갑게 바라봤다.
"걱정 마, 큰엄마 뵈러 온 거 아니니까."
"그럼 할아버님?"
"임서우, 넌 자존심도 없어? 강씨 가문 사람들이 널 반기지도 않는데 굳이 얼굴에 철판 깔고 오는 이유가 뭐야?"
임예지가 비아냥거렸다.
그 말에 화가 난 임서우도 몸을 돌려 임예지를 노려봤다. 이젠 정말 지긋지긋해났다.
"임예지, 나 병원에 온 거 할아버님 때문도 아니야. 허 간호사가 볼일 있대서 온 거야. 그러니까 이제 그만 좀 따라와 줄래?"
‘허 간호사?’
순간 임예지는 위기감을 느껴 앞으로 달려가 임서우를 가로막았다.
"우리 엄마 깨어났어."
"정말이야?"
임서우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응. 널 만나고 싶어 하시니까 네가 나 대신 이거 가지고 올라가."
임예지는 손에 든 도시락을 건넸다.
갑작스레 변한 임예지의 태도에 임서우는 왠지 이상했다.
"우리 아빠 아침도 안 드셨어. 뭐해? 얼른 안 가고."
그러나 임예지는 임서우에게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 임서우도 멈칫했으나 황이진이 보고 싶었고 임철민한테도 해명해야 했기에 황이진을 보러 간 다음에 허이솔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병실 앞에 선 임서우는 문을 두드렸다.
임철민은 돌아온 뒤로 밤낮 가리지 않고 황이진 곁을 지켰으나, 황이진은 아직 혼수상태였다.
임예지가 그에게 황이진이 입원한 후의 많은 일들을 알렸다. 그는 임서우가 여러 차례 황이진의 화를 돋아 입원하게 만들 줄은 몰랐다. 그것도 모자라 이번엔 황이진더러 나가죽으라는 저주를 퍼부을 줄이야.
평소에 임철민 자신도 임서우에게 알 수 없는 친절감을 느꼈고 황이진이 임서우를 얼마나 좋아하고 챙기는지를 알기에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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