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장
“서우야, 너무 걱정하지마. 어르신 깨어나셨어.”
“정말?”
임서우는 기쁜 얼굴로 김은아를 바라보다 이내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그걸 은아 네가 어떻게 알아?”
“...”
김은아는 아차 싶은 얼굴로 잠시 머뭇거리다 웃으며 말했다.
“내 말은 어르신이라면 분명히 깨어나셨을 거라고. 병실에 강하성 엄마만 있었다며? 어르신이 괜찮으신 거 봤으니까 다들 돌아간 거 아니겠어?”
“그건 그래.”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보다 서우 너 한숨도 못 잤지?”
김은아는 그녀를 안아주며 등을 토닥였다.
“좀 자. 너 얼굴 지금 말이 아니야.”
임서우는 아까부터 줄곧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확실히 피곤했다.
“응, 알겠어.”
임서우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김은아가 끓여준 죽을 먹은 후 침대로 향했다. 그녀가 눈을 감았을 때 날은 이미 밝아 있었다.
강하성은 출근하기 전 먼저 병원에 들렀다.
하지만 여전히 임서우는 보이지 않았다.
“엄마.”
그는 조금 화가 난 듯한 얼굴로 박정원을 불렀다.
“서우 안 왔어요?”
“너는 걔가 여길 왔으면 좋겠어?”
박정원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할아버지가 어떻게 너희 이혼을 받아드렸는데 또 쓰러지게 하고 싶어?”
그녀는 강하성을 향해 경고하듯 말했다.
“여기서 걔 반길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 너도 서우한테 괜히 전화해서 오라고 하지 마. 알겠어?”
강하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너 예지랑 결혼하려는 거 확실한 거지?”
“네.”
“그럼 네 형도 며칠 있으면 귀국한다고 하니까 언제 날 잡아서 결혼식 올리는 거로 하자.”
박정원은 밤새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결국 임예지를 받아드리기로 했다.
강하성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건 둘째치고 박정원의 말에 토 달지 않는 점이며 사근사근한 점을 봤을 때 앞으로 다루기 편할 것 같았다.
“그 얘기는 천천히 하는 거로 해요.”
강하성은 그 말을 끝으로 병실을 나갔다.
아침 식사 전 박정원은 임예지를 불러 할아버지 시중을 들게 했다.
“예지야, 네가 하성이와 결혼해 우리 집안 며느리가 되려면 반드시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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