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장
그 말에 황이진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더니 쓰러져버렸다.
이에 임서우는 깜짝 놀라 생각할 겨를 따위 없이 바로 임예지의 뺨을 때려버렸다.
“언니 정말 미쳤어. 저기 누워있는 거 언니 엄마야!”
임예지는 아까 강하성에게 뺨을 맞은 후 불과 반 시간도 채 안 돼 또다시 뺨을 맞아버렸다.
‘강하성은 그렇다 쳐도 임서우가 뭐라고 뺨까지 맞아야 하지?’
임예지는 정신을 차린 후 임서우를 죽여버릴 듯이 달려들었다. 황이진이 쓰러지든 말든 상관도 하지 않고 말이다.
임서우는 달려드는 그녀의 팔을 잡아 막으면서 밖을 향해 소리쳤다.
다급한 외침에 허이솔이 빠르게 달려왔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그녀는 병실에서 이렇게 싸워대는 사람들은 본 적이 없다. 게다가 그중 한 명은 환자의 딸이었다.
임예지는 허이솔을 보자마자 순식간에 통곡했다.
“간호사님 앞으로 얘 병실에 들이지 마세요. 얘 때문에 우리 엄마 죽게 생겼어요.”
“이솔 씨.”
임서우도 다급한 얼굴이었지만 해명 같은 걸 하려는 게 아니었다.
“큰엄마가 쓰러지셨어요. 빨리 봐주세요!”
허이솔은 두 사람을 지나쳐 빠르게 당직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고는 두 사람 모두 병실에서 쫓아내 버렸다.
임예지는 밖으로 나오자 흥 하며 다시 멀쩡한 얼굴로 의자에 앉았다.
반면 임서우는 병실 문 바로 앞에 서서 초조한 얼굴로 안을 바라보았다.
그때 임예지의 전화벨 소리가 울렸고 임예지는 발신자를 한번 보더니 서둘러 옆으로 가 전화를 받았다.
“아빠, 이렇게 늦은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전화기 너머로 임철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돌아왔다. 지금 병원 근처야. 엄마는 좀 어때?”
“돌아오셨다고요?”
임예지는 시간을 확인하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내일 저녁이 돼야 오실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네 엄마 걱정돼서 빨리 왔어.”
임철민은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엄마한테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아빠, 병원 로비에서 기다릴게요. 그때 다시 얘기해요.”
임예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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