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장
박민혁은 매일 맞은편 문이 닫히는 것을 듣은 후에야 방에서 나와 안소희의 방문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김수지가 바로 안에 있다.
그는 수없이 문을 밀고 들어가려 했지만 그녀의 당당한 인정과 질문을 생각하면 손이멈추어진다.
그는 자신이 지금 선을 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수지가 며칠 동안 줄곧 천진난만하게 지내며, 지현이와도 다시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이 모두 그를 기쁘게 하고 있다.
특히 그녀의 그 한마디 말이 내가 질투했다는 것이다.
생각할 수록 그의 기분이 백 배 이상 좋아진다.
그리고 또 안소희의 맞은편에 있는 이 집을 산 것은 그녀가 다시 김가에 가서 김수현과 만날 기회가 있을까 봐 였었고, 또 매일 아침 김수지에게 아침을 가져다주는 것은 그날 중국 음식을 먹을 때 그녀가 실망한 눈빛이 기억나기 때문이다.
그녀가 자신이 요리해준 아침 식사에 익숙해졌으니 그는 가능한 한 매일 그녀에게 요리해 주었다.
그리고 이 일이 그에게 가져다 주는 기쁨은 사업장에서 수억 위안을 벌어들인 것보다 더 확실하다.
박민혁은 자신이 아픈지도 몰랐다. 심지어 김수현이 며칠동안 전화를 걸어 언제 자신과 같이 있어주냐고 물어도 기분이 나지 않는다.
맞은편 문이 다시 울렸다. 근데 지금은 안소희의 출퇴근 시간이 아니다. 박민혁은 곧바로 문 앞의 전자 CCTV를 열고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김수지다. 그녀는 간단한 캔버스 가방을 메고 어디 다녀오려고 한다.
그는 바로 따라가기 불편하기 때문에 먼저 진영을 불러 밖에 주차된 차에서 그녀의 움직임을 관찰하게 했다.
가는 길을 따라가 보니 그녀가 산 것은 늑대 스프레이와 경보장치 등 호신용 물건들이 전부여서 밖에서 한 바퀴 돌고 돌아왔다.
이번 외출은 김수지를 매우 불안하게 했다.
그녀는 항상 자신의 뒤에서 누가 빤히 쳐다보는 듯한 느낌을 느꼈고, 심지어 그것때문에 지현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 그가 아직 출소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에야 마음이 다소 안정되었다.
‘너무 무서우면 나중에 외출할 때 나랑 오래 통화해. 그러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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