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하지만 오후 3시에......명호공원에 가서 김수현 만나야 돼.’ 김수지는 시간을 보면서미안해 했다. ‘우리 시간 늦으면 안돼.’
‘알겠어.’ 안소희는 입으로는 맞장구를 치지만 마음속으로는 도대체 어떻게 시간을 끌어야 김수지가 안가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어쨌든 김수현이 이렇게 많은 수를 쓴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은 아닐 듯 싶다!
만약 김수지가 그 비슷한 얼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무너지면 어떻게 하지?
‘안돼.’ 꼭 만나야 한다면 안소희는 결심했다. ‘수지야, 오후에 내가 같이 갈까?너 혼자 가면 난 마음이 안놓여.’
김수지는 순간 깨달았다. ‘네가 아무 이유 없이 평일에 날 쇼핑 시켜주는게 이상했어!’
그녀는 편집장이고 업무 능력도 뛰어낟.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내 걱정 안 해도 돼.’ 김수지는 그녀를 밀어냈다. ‘이 대낮에 나한테 무슨 일이 있겠니? 하물며 내가 호신할 물건을 다 준비했는데, 네가 무슨 걱정이야?’
안소희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녀는 김수현이 행동으로 그녀를 해칠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다. 그녀는 김수현이 그 얼굴만 드러내면 김수지의 정신이 완전히 무너질까 봐 두려운 것이다!
그녀는 살짝 그녀를 끌어당겼다. ‘수지야, 김가에서 계약서 쓰라고 한 거 아직도 모르겠어? 김수현 걔 음모를 꾸미기 좋아하는데, 우리 안 가면 안 돼?’
‘그럼 그 돈은 어떻게 마련해?’
안소희는 무력해졌다. 그녀는 확실히 그렇게 큰 구멍을 메울 수 없다.
‘빨리 돌아가.’ 김수지가 그한테 눈을 부라렸다. ‘30분 후에 나한테 위치 공유 보내. 만약 네가 회사에 없다면우리 둘 절교야!’
그녀의 일은 어쨌든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
계속 안소희에게 페를 끼친다는 건 더 죄책감을 느끼게 할 뿐이다.
안소희는 어쩔 수 없이 억지로 김수지를 한 여성복 가게에 끌고 들어갔다. ‘그럼 예쁘게 입어.’ 그녀는 완전한 블랙 치마를 골라 그녀에게 갈아 입혔다. ‘이 치마는 너를 고귀하게 보이게 해.’ 말한 다음 그녀는 또 그녀를 순한 성분의 화장품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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