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9장
하룻밤 사이에 피부가 벗겨진 곳이 다시 원상 복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것은 보장할 수 있다. "상처가 더 커지지는 않을 거야."
그녀는 건강이 안 좋으니 모든 면에서 조심해야 한다.
그는 그녀를 아주 아낀다.
김수지는 그가 면봉을 든 채 조심스럽게 약을 바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그의 진지한 표정과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은 아주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속지 않을 것이고 마음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단지 도마 위에 있는 물고기처럼 주인이 마음대로 하길 내버려둘 것이다.
그녀는 김수연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 됐어." 그는 면봉을 버리고 김수지에게 분부했다. "내일 아침 늦잠 자지 마. 내가 몸조리하는 약을 가져왔으니 6시에 먹고 2시간 뒤에 아침을 먹어."
약 약 약.
또 약이다.
김수지는 이해가 안 됐다. "내 몸이 어떤데 약을 먹어야 해?"
그녀는 박씨 저택에서 약을 먹는 게 아주 신경이 쓰였다.
자꾸 자기도 모르게 김수연이 자신에게 약을 먹인 것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 진성호를 의심하고 조금만 더 신경 썼다면 아마 아이들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고 아직도 이 세상에 살아남았을 것이다.
한편 박민혁은 김수지의 태도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김수지는 예전에도 약을 아주 싫어했다.
항상 약이 쓰다고 해,
박민혁은 미리 사탕을 준비해 그녀가 약을 먹자마자 입에 사탕을 넣어주었다.
가끔 그녀가 애교를 부리며 약을 먹지 않겠다고 할 때 그는 그녀를 안아주며 한참동안 달랬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는 김수지에 대한 인내심이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그 감정을 너무 늦게 깨달았을 뿐이다.
박민혁은 싱긋 웃으며 심지어 그녀의 손을 잡으며 가볍게 달랬다. "수지야, 착하지. 약을 먹어야 건강이 빨리 좋아질 거야. 그래야 예전처럼 회복될 수 있어."
하지만 그 말을 듣자 김수지는 텅 비었던 마음이 다시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빈틈이 없지만 숨이 막히는 것 같아서 불편했다. "알았어."
몸이 좋아져야 예전처럼 될 것이다.
그래야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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