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8장
김수지가 조급해 보이자 박민혁도 얼른 관심을 가졌다. "일 분."
그녀는 손가락으로 몇 번 클릭하여 진영에게 짧은 문자를 보냈고, 불필요한 말 한마디도 없었다. 그러나 진영은 곧바로 이해하고, 정확히 1분 뒤에 답장했다. [처리 완료.]
박민혁이 문자를 김수지에게 보여주자 김수지는 평소 박민혁이 결단력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효율적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녀는 곧 걱정을 내려놓았다. "고마워."
박민혁은 그녀의 인사가 필요하지 않고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지도 않다.
그는 자신이 그녀를 위해 어떤 걸 해도 그녀가 당연하게 여기길 바란다.
그것만이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
"고맙다고 말로만 하려고?" 그가 지그시 바라보자 김수지는 머리 위에 무거운 돌이 있는 것처럼 머리를 들 수가 없었다.
김수지가 입술을 깨물며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 필요도 없어." 박민혁은 병원에서 새로 가져온 연고를 꺼내며 말했다. "매일 약을 바르게 해주는 것만 동의해주면 돼."
박민혁의 요구가 너무 간단해 김수지는 잠시 멍때렸다. "약을 바른다고?"
“응.” 박민혁이 연고를 열었다. "네가 바르던 그 약은 효과가 없어."
그는 그녀의 입술을 빤히 바라보았다. "앞으로 이걸 써."
김수지의 입술은 염증이나 상처가 아니고 박민혁이 키스를 해 남은 후유증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
그가 그녀에게 키스하지 않았으면 이런 상처는 없었을 것이다.
약을 바르지 않아도 하루, 이틀이면 회복될 정도이다.
게다가, 그녀는 빨리 낫고 싶지 않다.
만약 회복이 되면 그가 또 그녀를 물 것이기에 김수지는 마음이 더 불편해진다.
그때 그녀는 간단한 용기에 담긴 그 약을 보고 핑계를 찾았다. "이건 불량품 같아."
이것이 불량품이면 엔젤병원이라는 이름조차 버려야 한다.
원장은 말할 것도 없고 변우빈의 진료를 받으려면 어마어마하게 대기해야 한다.
만약 박민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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