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장
김수지가 기대를 가득 담고 3년 동안 임신하기만을 기다리던 그때처럼, 정말 더 아름답고 행복해졌다.
박민혁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몸을 바로 세웠다. "임신하면 힘드니까 내가 마사지해 줄게."
말을 하며 김수지의 어깨와 목을 마사지해주기 시작했다.
그 손길이 제법 전문가 같아
김수지는 거절하지 않고 편안함에 눈을 감고 마사지를 받기 시작했다. "마사지 배웠어?"
"응, 배운 게 많으면 이렇게 써먹잖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그도 최근에 접어들어 배우기 시작한 것이었다.
박민혁은 혹시나 자신의 마사지가 임산부에게 반작용을 일으킬까 봐 꽤 유명한 선생님을 찾아가 직접 배워 김수지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수고스러운 과정을 김수지는 알 필요가 없었다.
박민혁의 여자는 누리기만 하면 됐다.
그는 김수지가 예전처럼 아무 걱정도 하지 않고 매일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랐다.
방안은 시계 소리가 들릴 만큼 조용했다. 반 시간쯤 지났을까, 박민혁이 멈췄다. "이제 임산부를 위한 마사지 타임은 끝이야."
"왜?" 김수지가 조금 실망한 얼굴로 물었다. 박민혁의 편안한 마사지 덕분에 하마터면 잠들 뻔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멈춰버리니 영 찝찝했다. 하지만 연신 손목을 돌리는 박민혁을 보니 수고스러운 것 같기도 해 더 이상 요구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 그럼."
박민혁은 그런 김수지의 표정을 보고도 못 본 척 이야기책을 집어 들었다. "이제 우리 아이가 이야기 들을 시간이야."
평소 박민혁의 목소리 톤은 낮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일부러 목소리 톤을 높였다. 심지어 눈썹까지 동원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제법인데." 김수지가 그런 박민혁을 바라보며 평가를 내렸다.
그러자 박민혁이 으쓱거리며 더욱 이야기에 집중했다.
그렇게 또 반 시간이 지나자
박민혁은 이제 손만 저릿할 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쉬었다. "목 좀 축여." 김수지가 얼른 그에게 물을 내밀며 말했다.
시간이 멈춘 듯한 방안,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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