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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장

다만 김수지는 그 많은 일을 겪은 뒤에도 예전처럼 진심을 다해 어리석게 그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녀는 박민혁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위해서만 함께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은 상처받지 않도록 봉인해 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박민혁은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말투에는 억울함과 두려움이 역력했다. 화해한 건 정말 아이때문이 아니라는 건가? 김수지의 방금 견고해졌던 마음이 박민혁의 나약한 모습에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젖은 두 눈은 김수지의 마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버리지 않을 거예요." 김수지은 부드러운 손길로 박민혁의 등을 쓸었다. 그리고 그녀도 함께 꼭 안았다. 박민혁이 포기하지 않는 한... 그녀는 영원히 그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결국, 박민혁한테 지고 말았다. 김수지의 기분도 살짝 풀린 듯 말했다. "그런데 앞으로 제 일에 대하여 아무 말도 하지 마요. 얕잡아 보지 말라고요. 디자인은... 정말 사랑하는 일이니까요." 박민혁은 사탕을 얻은 아이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심지어 상의까지 하기 시작했다. "그럼 너도 앞으로 아이들을 위해 본인의 진짜 감정을 숨기지 마. 아이들보다 네가 더 중요해." 이 말은 김수지 지금의 생각을 더 확신하게 만들었다. 박민혁이 화해하자고 한 것은 정말 임신했을 뿐이 아니라는 거. 김수지의 기분은 이제 많이 풀렸다. "정말요?" "그럼!" 박민혁은 고개를 들었다. 눈시울이 빨개졌고 평소의 늑대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주의 쓰다듬을 기다리는 귀여운 멍멍이 같았다. 그의 확고한 대답을 들은 김수지는 바로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그럼 우리 아이를 싫어하는 거예요?" 박민혁은 할 말을 잃었다. 양심이여! 박민혁의 눈이 또 젖었다. '다 내 잘못이야. 그 때 왜 수지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려 했을까? 지금 이런 결과가 생기는 것도 다 벌이다.' 하지만 답답한 마음도 사실이었다. 전처럼 김수지가 몸과 마음을 모두 자신에게 의지하는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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