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9장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눈에는 불만과 놀라움이 가득했다.
이게 바로 김수지의 진짜 감정이었다.
그녀는 지금 아주 불쾌했다.
박민혁은 그녀의 감정을 알아보지 못한 척 하려 했지만 김수지가 억지로 웃는 모습이 더 싫었다. 마치 떡에 목이 콱 메인 것처럼 답답했다.
박민혁은 김수지의 뽀송한 머리위에 손을 얹고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수지야, 난 네 남편이야. 내 앞에서 넌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불만 있으면 욕해도 돼. 연기할 필요 없고 감정을 숨길 필요는 더 없어!"
그의 목소리는 울려 퍼졌다.
하지만 한 마디씩 비수가 되어 김수지의 가슴을 찔렀다.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불만 있으면 욕하는 것은 확고한 사랑을 받고 있을 때만 할 수 있는 거였다.
하지만 김수지는 지금 그 사랑을 확신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배를 만지고 침대에 반쯤 누운 채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다시 침묵에 빠졌다.
하지만 억지로 말을 하지 않으면 포기하지 않을 것 같은 박민혁의 눈빛이 너무 뜨거웠다.
두 사람 사이에 아이 말고는 할 얘기가 뭐가 또 있다고.
결국 김수지는 박민혁의 눈빛을 참지 못해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았따. "많이 웃으면 아이한테도 좋아요." 그녀의 목소리는 가벼웠고 바람이 불면 흩어질 것 같았다.
"그럼 너는?" 박민혁은 김수지를 바라보며 눈빛은 역시 뜨거웠다. "계속 아이를 위한다고 하는데 아이들은 네가 그들을 위해 자신을 억누르기를 원할까?"
아이들보다 박민혁은 김수지의 감정이 더 신경 쓰였다.
하지만 김수지는 눈썹을 치켜들고 대답했다. "그럼 아이 얘기를 하지 않으면 내가 더 중요하다고 여길 거예요?"
마치 두꺼운 막대기에 머리를 맞은 듯 현기증을 느낀 박민혁은 반박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어?"
박민혁은 김수지와 재결합 하고 싶고 이혼하고 싶지 않았다. 이건 아이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이다.
그는 단지 자기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그녀와 함께하길 원했을 뿐이었다.
박민혁의 목소리는 점차 낮아지고 그의 오만한 머리조차 점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