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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장

재채기를 여러 번 반복한 김수지는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심지어 화장실에 가서 속옷에 피라도 묻었는지 확인까지 했다. 모든 것이 정상임을 확인한 후에야 김수지는 화장실에서 나왔다. “오래 기다렸죠.” 지현이 티슈를 건넸다. “아니요, 저도 거의 다 먹었습니다.” 지현과 함께 있는 동안, 항상 부드럽고 자상해서 조금도 불편하지 않았다. 김수지는 웃으며 손을 닦은 뒤, 핸드폰을 꺼내 전원 버튼을 눌렀다. 결제하러 가겠다고 하려던 참인데, 뒤돌아보기도 전에 마당에서 한바탕 인기척이 들렸다. 잠깐 사이에, 마당은 경호원들로 가득 찼다! 게다가, 이 경호원들은 약간 낯익은 사람들이었는데...... 김수지가 멍하니 있을 때, 귓가로 익숙한 목소리가 휙 스쳐지나갔다. "김수지!" 이를 악물고 있는 원망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김수지가 약간 놀라하며 고개를 돌렸다. "박민혁?" 이런 분위기라면, 설마 그녀가 지하철에서 당한 일을 알고, 화풀이라도 해주러 온 건가? 김수지가 쓸데 없는 생각을 할만도 했다. 왜냐면 박민혁은 경호원을 데리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니까. 그러나 박민혁의 표정은 그녀를 현실로 되돌려 놓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화로 다투었는데, 그녀를 위해 화풀이는 무슨. 이 상황에서 그런 생각을 했던 자신이 한심한 김수지는 어이없어 고개를 내저었고, 그러던 와중에 박민혁에게 손목을 잡히고 말았다. "내가 전화를 몇 번이나 했는데, 왜 안 받았어?!" 두 눈이 빨갛게 달아오른 박민혁은 금방이라도 누군가를 잡아먹을 것 같은 표정이다. 김수지가 무의식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배터리가 없어서, 전원을 끄고......" "전원을 껐다고?" 박민혁은 그녀의 수중에 있는, 이제 켜진 지가 1초도 되지 않는 핸드폰을 들고 비꼬는 어투로 말을 내뱉는데, 눈가에는 무시무시한 차가움이 굳어 있다. "김수지, 뻔뻔스러운 거짓말도 이젠 점점 능수능란하구나." 방금 핸드폰을 켰으니, 꺼지지 않은 건 당연한 거지...... 이 꼬라지는, 그 여자를 만나자고 한 일 때문에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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