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장
그럴 리가!
박민혁이 박씨 집안 일을 물려받은 뒤로 할머니의 세력은 그렇게 강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민혁은 김수연을 속일 이유도 없었다.
설 쯤에 이혼하지 못한다면 김수지는 이 별장에서 나갈 수 없다는 걸 의미했다. 때가 되어 배가 불러와 옷으로도 가릴 수 없을 때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김수지는 생각만 해도 무서웠다. "조금 더 빨리할 수 없어요?"
요즘 김수지는 박민혁과 말도 별로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다급하게 굴고 있었다.
말을 쏟아내는 김수지를 보며
박민혁은 재미있다는 듯 말했다. "그럼 네가 먼저 대답해 봐, 왜 내 방에 국화 뒀는지."
국화...
김수연은 그 말을 듣자마자 자신이 버린 국화가 생각나 먼저 입을 뗐다. "언니가 오빠 방에도 꽃 두었어요?"
오빠 방에도?
"응." 김수연의 말을 들은 박민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을 들은 김수연의 눈 밑으로 알아차릴 수 없는 웃음기가 스쳐 지나갔다. "제가 그 꽃 재수 없다고 했잖아요, 그건..."
김수연의 말은 박민혁의 생각과 많이 달랐다. 그 말을 들은 박민혁은 꽃을 받았을 때의 기쁨을 잊고 그녀를 추궁했다. "그 꽃이 왜?"
"죽은 사람 그릴 때 주는 꽃이에요." 김수연이 말을 마치더니 김수지를 원망하듯 다시 말했다. "그런데 언니가 하필 방에 두겠다고 해서."
그러니까 김수지가 두 사람을 저주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녀가 그들이 죽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박민혁이 생각하고 있던 유일무이하고 남다르다는 뜻과 많이 달랐다.
"진 집사님, 저 국화 전부 버리세요." 김수연의 말을 들은 박민혁이 정원을 힐끔 보더니 말했다.
그는 볼수록 짜증이 났다.
그저 단순히 국화가 예쁘게 펴서 보기 좋다고 생각했던 김수지는 할 말을 잃었다.
박민혁은 시무룩해진 김수지를 보고 나서야 기분이 조금 좋아져 다시 말했다. "전부 수선화로 바꾸세요."
"네, 대표님."
"앞으로 사람 저주하는 그런 짓할 때는 꼬리 안 잡히게 잘 숨기고 다녀." 박민혁은 그 말을 마치자마자 서재로 들어갔다.
하지만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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