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장
그녀는 일부러 몸매를 드러내면서 또 그의 앞에서 가리는 척 했다.
박민혁은 말없이 조용히 있었고, 의외로 트집도 잡지 않았다.
김수지는 그러는 그가 오히려 더 불안했다.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는 거로 보아 뭔가가 있는듯했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박민혁의 입가에 번진 미소가 참 무섭게 느껴졌다...
마치 모든 것이 그의 손아귀에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그녀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었다.
'김수연이 말했나?'
그럴 일은 없을텐데...
김수연에게 박민혁이 놓아주지 않아서 이혼하지 않는 거라 말했으니, 그녀가 아이에 관한 일을 박민혁한테 알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박민혁은 왜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이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걸까?
김수지가 조마조마하고 있을 때, 박민혁이 마침 시선을 돌렸다.
둘은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러나 박민혁은 천천히 그녀 뒤로 다가갔다.
뒤에 서서 그녀를 한 번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가서 커피나 한 잔 내와, 75℃로."
그렇게 무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본 이유는, 사실 어떻게 일을 시킬지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수지는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마지못해 답했다. "네, 대표님."
김수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박민혁은 보면 볼수록 가정부 일이 그녀한테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주요하게는 저 옷이...
그녀에게 너무 잘 어울렸다.
그렇게 생각하던 박민혁은 그녀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서 옷 갈아입고 일해.”
박민혁은 그녀의 그런 옷차림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에 그는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듯 한마디 덧붙였다. "어찌 됐든 넌 여전히 내 아내니까, 지금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보면 웃음거리만 될 거야. 그러면 박씨 가문의 이미지도 너 때문에 실추되겠지."
그는 다시 꼬투리 잡기 시작했다.
만약 박민혁이 그녀를 김수연 대역으로 여기지 않았다면, 아마 결혼한 삼 년 동안 그녀는 이미 변덕스러운 그에게 익숙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김수연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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