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1장
김수연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진성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대표님께 들키지 않도록 최대한 은밀하게 움직이겠습니다."
'그렇게 해준다면 더 좋고!'
김수연은 옥 반지 하나를 꺼내 진성호의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수고해 주세요."
그러나 진성호는 반지를 거부했다. "마음만 받겠습니다. 박씨 가문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부족한 적 없었습니다."
그가 김수지를 싫어하는 이유는 이러한 혜택과 전혀 상관없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김수지가 박민혁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김수연을 여러 번 도운 것도, 진심으로 박민혁이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김수연은 자세를 낮추며 말했다. "이런 속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다른 거로 준비할게요."
진성호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대표님과 두 분이 행복하시면 저는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그는 진심으로 한 말이었지만, 김수연은 오히려 어리둥절했다.
김수연은 경멸에 가득찬 눈빛으로 진성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이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하인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사례를 받지 않은 건, 옥 반지의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진성호는 이 가문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집사였고, 김수연이 박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려면 그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와 관계를 잘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는 김병호에게 전화를 걸어 품질이 괜찮은 옥 반지나 옥기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김수연은 나중에 그것들로 진성호와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
김병호도 그녀의 생각에 찬성했고, 그녀와 몇 마디 안부를 전한 뒤, 박민혁과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물었다. 김수지가 가정부 행세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그는 바로 김수연을 칭찬했다. "역시 우리 수연이가 대단해. 겨우 며칠 만에 김수지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버렸네."
이대로만 간다면 김수연이 박씨 가문의 사람이 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그는 김수연한테 올인한 것이 참말로 잘한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다.
김병호는 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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