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장
이는 김수지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그녀는 아쉬움을 안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반 시간 뒤,
하은별 집 문 앞.
매니저 진가은은 또다시 쫓겨났다. 그리고 지금은 시상식이 시작되기 세 시간 전이었다.
메이크업과 옷을 미리 준비했다고 해도 세 시간으로는 촉박했다.
그런데 그들은 아직 드레스도 고르지 못했다. 하은별은 계속 D&Y의 옷만 입겠다며 고집을 부리고 있었지만 더 이상 옷을 만들지 않겠다고 한 사람을 그녀더러 어디 가서 찾아오라는 건지.
진가은은 문 앞에 기대어 안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를 들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하은별은
지씨 가문에서 독립했지만 성질은 여전했다.
하지만 오늘 밤 이 시상식에 무조건 참석해야 했다, 하은별이 받아야 할 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최우수주연상이 아니라 인기상이었기에 오히려 더 가야 했다. 아니면 하은별이 연기도 잘 못하면서 인기상을 무시한다고 입방아를 찧을 것이 분명했다. 이는 하은별 같은 배우에게 매우 불리했다.
그랬기에 진가은은 하은별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 현장에 제때 보내야 했다.
그런데 이 드레스를 어디 가서 구해오지?
진가은이 답답함에 담배를 꺼내려던 찰나, 문손잡이에 걸린 쇼핑백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갑자기 김수지가 가져온 드레스가 생각했다.
지현은 특별히 진가은에게 부탁해 김수지를 잘 대접해 주라고 했었다. 하지만 자신도 하은별의 드레스를 골라주느라 김수지를 제대로 챙기지도 못했다.
다시 김수지를 찾았을 때, 그녀는 이미 사라졌다.
진가은은 한숨을 쉬며 쇼핑백 안에 들어있던 드레스를 꺼내 들었다.
순간, 진가은은 황금이라도 본 사람마냥 눈에 빛을 밝혔다.
드레스의 디자인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진가은은 얼른 그 드레스를 들고 하은별 앞으로 가 보여줬다. "이건 어때?"
"자꾸 그런 말도 안 되는 옷 들고 와서 귀찮게..."
하은별은 말을 끝맺지 못하고 흥분한 얼굴로 소파 위에서 방방 뛰었다. "이거 어디서 가져온 거야?"
D&Y 작품보다 더 마음에 드는 옷이라니!
하은별은 주문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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