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장
김수지는 둘의 만남이 이렇게 어색할 줄 몰랐다. 그녀가 주동적으로 드레스를 꺼내 하은별에게 보여주려던 그때, 매니저가 하은별을 불렀다. "은별아, 이건 어때?"
그 말을 들은 김수지와 하은별이 동시에 고개를 돌리니
매니저가 옷이 가득 걸린 옷걸이를 들고 다가왔다. 보아하니 계속 하은별의 옷을 골라 줄 모양인 듯했다.
하지만 하은별은 매너지를 보자마자 짜증 난다는 듯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다 보기 싫다고. 나는 D&Y 작품만 원한다니까, 내 말 못 알아듣는 거야?"
"그분 최근 하는 작품이 점점 적어지고 있어, 게다가 더 이상 디자인을 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이고. 우리는 그분이랑 연락을 할 수도 없다니까." 매니저가 난감하게 말했다.
옆에 있던 김수지는
그 사람이 사실 지금 그들의 앞에 서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하은별을 위해 드레스를 디자인해 왔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하은별은 김수지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지현의 일 때문에 여자 친구인 하은별은 꽤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김수지는 그런 하은별을 보니 두 사람에게 더욱 미안해졌다. 그녀는 자신을 향한 하은별의 적의를 느꼈지만 여전히 예의를 차려 물었다. "은별 씨, 파티에 참석하려는 건가요?"
매니저의 손에 있던 옷은 전부 롱드레스였다. 그리고 V넷, 등과 어깨를 드러낸 드레스가 많았다. 하지만 하은별의 화려한 이목구비는 저런 드레스와 어울리지 않아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켰다.
하은별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화를 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김수지는 세 시간 전, 하은별이 물건을 던지며 불만을 토로하던 목소리를 생각하니 걱정이 되었지만
오늘 그녀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드레스 거기에 두고 가세요." 하은별이 슬리퍼를 벗어 던지더니 소파에 앉아 김수지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녀는 김수지가 자신에게 말을 걸 여지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김수지는 자신을 도와준 지현을 생각하며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하은별 앞으로 다가갔다. "마음에 드는 옷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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