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장
"수연아." 문이 닫히자 박민혁은 갑자기 물었다. "나한테 거짓말한 적 있어? "
김수연은 이불 밑에 감춰진 손을 꽉 조였고 눈살을 찌푸리더니 목을 누르며 고통스러워 하며 물었다. "민혁 오빠... 왜 그래요?"
'방금 밖에서 김수지와 그 늙은이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한 거야?'
'박민혁은 왜 나갔다가 딴 사람이 되어서 돌아왔지?'
'김수지를 병원에서 내보내기까지 하고...'
그러나 박민혁은 화제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계속하여 물었다. “나한테 거짓말한 적 있어?”
김수연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거짓말을 많이 했었기 때문이다...
박민혁은 김수연을 본 첫날부터 김수연은 김수지인 척하며 박민혁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거짓말을 했었다.
팡롱에게 납치당하는 것, 이번 성대가 손상되는 것 등, 김수지와 관련된 일이라면 온갖 거짓말을 했었다.
하지만 이런 거짓말들은 전혀 입 밖에 낼 수가 없었고, 만약 입 밖에 냈다면 김수연과 박민혁은 끝일것이다.
그러나 박민혁처럼 워낙 예리한 사람이 이렇게 물었으니, 아무 말도 안 하면 안 되었다. 김수연은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용기를 내어 말했다. "맞아요, 거짓말을 했었어요."
김수연의 목소리는 쉬었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칼로 유리창을 긁는 듯 했다. "하지만 나도 오빠가 나를 좀 더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수지 언니가 오빠의 아내가 되더라도 상관없다고, 이혼할 필요도 없다고, 나는 괜찮다고 현명한척 거짓말을 했어요."
"민혁 오빠... 오빠를 너무 사랑해서 거짓말을 했어요... 해외에서 보낸 3년 동안 매일 오빠를 잃을까봐 너무 두려웠어요... 저..."
김수연은 입을 열고 말 할 때마다 엄청난 고통을 겪는것 같았는데, 하물며 이렇게 많은 말을 하다니.
박민혁은 김수연의 입술에 손가락을 대더니 말했다. "말하지 마. 나도 이해해."
김수연의 마음속에는 마치 돌덩이 하나가 떨어진 것 같았다. 김수연은 박민혁의 손을 잡고 천천히 자신의 볼에 대면서 말했다. "민혁 오빠, 저를 이해해 주셔서 고마워요. 저도 민혁 오빠를 이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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