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장
"아, 맞네!" 주효리는 겁에 질린듯, 생각이 나는대로 모든 것을 다 털어놓았다. "수연이가 전에 이 귀걸이를 호숫가에서 주었다고 했었는데, 혹시 어르신께서 착각하신게 아닐까요..."
박민혁의 눈에는 의심이 가득했다. "주었다고?"
하지만 김수연은 자신이 김수지와 함께 팡롱에게 납치되었다고 분명히 말한적이 있었다!
'어떻게 귀걸이를 주울 시간이 있었을까?'
아니면...
김수연이 거짓말을 했거나.
적어도 팡롱 사건에 관해서 김수지는 박민혁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했다. 그 둘은…. 확실히 앞뒤로 교외 공장에 갔었다. 김수지는 피동적이었고, 김수연은 주동적이었지만, 김수연은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김수지가 굴욕을 당하는 모습을 제일 먼저 촬영했다.
박민혁은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형용할 수가 없었고, 깊고 그윽한 눈동자는 더욱 사람의 감정을 엿볼 수 없게 했다.
할머니는 박민혁이 오랫동안 침묵하는 것을 보더니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박민혁을 밀어내고 김수지를 화장실로 데려가 손을 씻긴 뒤 급히 병원을 떠났다.
박민혁은 더 이상 막지 않았다.
그러나 병원을 떠난 김수지는 생각만큼 행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할머니의 손에 들려 있는 귀걸이를 바라보며 넋이 나갔다.
김수지는 박민혁이 자신을 놓아준 이유가 이 귀걸이를 통해 김수연이 이전에 했던 거짓말을 날카롭게 눈치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박민혁은 여전히 김수연을 폭로하지 않았고 화를 내려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거짓말을 한 사람이 김수지였다면 화가 치밀어 올라 두껑이 열렸을 것이다.
정말...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할머니는 김수지가 멍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묻지 않고 기사에게 차를 세워 파스를 사오라고 부탁했다. 김수지의 무릎에 멍이 들지 않도록 약을 바르려고 했다.
그러나 김수지는 약의 이름과 효능을 보고 즉시 긴장했다.
"할머니, 저 하나도 안 아파요."
설명서에 파스의 효능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효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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