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장
할머니는 박민혁의 말에 목이 메어 얼굴을 붉혔다. “김수연을 집에 데려간다고?!”
그뿐일까, 박민혁은 심지어 김수연과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할 뻔했다.
그러나 할머니의 표정과 김수지의 이혼 조건을 생각해 보더니 박민혁은 목소리를 억누르며 말했다. "네, 제가 직접 집으로 데려가서 보살필 거예요."
"멍청한 놈아! 김수연을 집에 데려오면 수지는 어쩔 거야?!" 할머니는 지팡이를 땅에 두드리면서 미안한 표정으로 김수지 바라보며 말했다. "아가야, 할머니가 미안해. 할머니는 3년 전…. 민혁이 너와 결혼한 이유를 뻔히 알고 있었지만, 내 생각에는…."
할머니는 박민혁과 김수지가 함께 지내면서 감정을 배양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박민혁이 김수지의 장점을 발견하면 김수연을 잊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박민혁은 생각보다 고집이 셀 거라고 할머니는 상상도 못 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할머니는 박민혁이 김수지를 바라보는 시선과 김수지와의 친밀함을 모두 눈여겨보았고, 그것은 절대 거짓이 아닐 뿐만 아니라 박민혁이 말한 것처럼 김수지를 순전히 김수연의 대역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단지 박민혁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뿐이고, 할머니는 손자 박민혁을 위해 손자 며느리인 김수지를 지키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박민혁이 너무 터무니없는 행동을 한다면…
할머니는 속상한 듯 한숨을 내쉬더니 김수지를 바라보며 위로를 건넸다. "아가야, 넌 할머니의 마음속에서 단 한 번도 그 누구의 대역도 아니었어. 너는 그냥 너야.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착한 아이야, 할머니는 알아."
김수지의 초췌한 모습을 보자 할머니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누가 뭐라고 하든 할머니는 네가 스스로 자포자기하는 것을 용납 못 할 거고 너의 기댈 나무가 될 거야. 네가 평생 기대도 되는 나무가 되어줄게!"
“너를 위해서라도 할머니는 몇 년을 더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거야!” 할머니의 우렁찬 목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김수지는 분명 더 이상 울고 싶지 않았지만, 할머니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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