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화
서시언과 조의찬 두 사람이 떠난 후, 신세희는 먼저 은행에 가서 카드를 만들고 돈을 저축한 다음, 다시 기차역에 가서 차표를 사려고 했을 때 사흘 안에 신세희의 고향으로 돌아갈 차표는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가장 빠른 게 3일 뒤였다.
사실 남성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면 버스를 탈 수도 있었지만, 버스는 하루 이상 걸리고 요금도 십만 원이 훌쩍 넘었으며 가장 중요한 건 덜컹거린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뱃속의 아이를 보호해야 했기에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면 안 됐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매표원에게 말했다.
“3일 뒤 기차표 한 장 주세요.”
차표를 구입한 뒤 그녀는 다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고, 출소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그녀는 줄곧 할 일 없이 돌아다닌 적이 없었다.
돈이 없다는 이유였고,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오전 내내 돌아다녔지만 그녀를 위한 물건은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점심때 대충 밥을 먹은 후 신세희는 엄선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 비서님, 부소경 씨가 어머니 무덤에 가는 걸 동의했나요?”
엄선우는 전화 너머로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
“당연히 동의하셨죠! 신세희 아가씨께서 노부인에게 보인 정의와 두 달 동안의 보살핌은 저와 도련님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가씨께서는 언제든지 노부인을 찾아봬도 됩니다.”
"네, 감사해요 엄 비서님.”
신세희가 전화를 끊으려 하던 순간, 엄선우가 그녀를 다시 불렀다.
“신세희 씨, 잠시만요.”
"무슨 일이세요, 엄 비서님?”
"신세희 씨 혹시 그다음에 무슨 계획이 있으십니까, 혹시……”
엄선우는 원래 신세희에게 자신이 도울 일이 없는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그가 말을 다 맺기도 전에 신세희에게 거절당했다.
“필요 없어요!”
신세희는 운성 쪽과 완전히 단절하고 다시는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않고 싶었다.
그녀는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오후, 신세희는 검은색 옷을 입고 하숙민 아주머니의 무덤 앞에 도착했고, 묘비에 놓여 있는 중년 부인의 사진은 그렇게 자상하고 다정해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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