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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장

일에 몰입한 허지은은 거의 자는 것도, 먹는 것도 잊었고 안경을 쓰고 자수를 했는데, 한번 시작하면 반나절씩 했고 일어나 밥을 먹고 간단하게 움직이고는 또 자수를 했다. 허지욱과 심지민은 허지은의 일하는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 두세 날 바쁘게 돌아쳤다. 심지민이 저녁에 되어서야 허지은한테 말했다. "언니, 법원에서 부성훈이랑 개정한다고 연락이 왔어, 어떻게 해야 해?" "내가 뽑아오라던 영수증 뽑았어?" "모두 여기 있어." 심지민은 서류봉투를 두드렸다. "자수 상금이 이렇게 많은 걸 처음 알았어. 하지만 언니가 내 주민등록증으로 심지민 선생님을 도와 대회에 지원했는데, 왜 사람들이 날 찾지 못하는 거야?" "실명제가 아니었거든, 외국에 문화를 침입하려는 나쁜 사람들이 나쁜 마음을 못 먹게 하려고 그런 거야, 참가자 인신 안전을 확보해 주는 거지." 그러니까 아무나 참가할 수 있었고, 이름과 계좌번호를 남기면, 이기고 세금 떼고 나서 상금을 받으면 되고 다른 건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거였다. 주민등록증을 보는 건, 범죄자가 없는지 확인하는 거였다. 그리고 대회의 사람들도 개인적으로 참석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가짜 신분이라는 걸 알았고 찾아도 소용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매년 각 회사에서 대회에 사람을 보내기도 했고, 혹시라도 겸손한 대가가 상을 받고 나서 도망갈까 봐 그러는 거였다. "개정할 때 누군가 널 찾아갈 거야, 넌 그 사람 따라가면 돼, 뭘 해야 하는지 알려줄 거야, 넌 그냥 네가 심지민이고 이체한 사람이라고 하면 돼." "알겠어!" 허지은은 사적으로 비서를 찾아 이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심지민이 와서 도와준다고 해도 그 돈을 받을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부성훈이 함부로 쓰지 못하게는 할 수 있었다. 그거면 충분했다! 간단하게 밥을 먹고 허지은은 다시 방으로 가서 자수품을 만들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그녀는 주민호와 휴대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아주 간단하게 일 얘기만 했었다. 시간을 반이나 줄여서 작품을 만들어야 했기에 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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