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부성훈은 그녀의 앞에서 확실히 차분하게 말했다. "허지은, 송금한 영수증 넘겨, 그럼 없었던 일로 해줄게, 네 동생도 안 건드릴게." "허지욱 어디 있어?" 부성훈은 그녀를 무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지금 네가 걱정해야 할 건 그게 아니야." 허지은은 고개를 들어 말했다. "안전한지 아닌지 모르는데 어떻게 줄 수 있겠어? 부성훈, 너 사람 잘못 협박했어. 내가 널 원망하는 걸 알면서 이렇게 협박해? 내가 네 뜻대로 하게 할 것 같아? 이판사판이 되면 네가 더 많이 잃게 될 거야." 부성훈은 확실히 신경 쓰는 게 많았기에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하지만 그는 허지은이 막 나가는 걸 더 무서워했다. 그때 허지은이 계약을 위해 병원까지 들어간 걸 봤기 때문이었다. 급해지면 그녀가 더 독해졌다. 부성훈은 웃음을 터뜨리더니 두 손으로 그녀의 양 측에 있는 난간을 잡고 말했다. "그러니까, 영수증을 넘겨야 우리가 무사해진다니까, 주민호가 계속 널 도와줄 것 같아? 두 사람 커플링 있지 않아? 왜 끼고 다니는 걸 못 봤지? 허지은, 내가 정말 두 사람이 사귄다는 걸 믿는 줄 알았어?" 차에서. 심지민은 두 낯선 남자가 양옆을 막고 있어서 조금 무서웠다. 그녀는 지금 남자 친구와 통화하면서 언니의 선생님이 심지민이라는 걸 자랑하고 있었고 카톡으로 친구들한테도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 말하기도 전에 그녀는 음성 통화를 끊으려고 했다. "잠깐, 여기 문제가 좀 생겼어!" 그녀는 부성훈이 허지은을 잡아당기는 걸 보았는데, 뭔가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딸깍!" 심지민은 바로 차 문을 잠그고 바로 신고했다. 하지만 전화가 걸리기도 전에 허지은의 휴대폰이 울렸고 그녀가 실수로 받았다. "허지은 씨?" 심지민은 자기 전화로 통화하고 있었다. "여보세요? 119죠? 송강 공로 톨게이트 앞에서 누가 사람을 강제로 끌고 가려고 해요!" 심지민의 소리가 허지은의 휴대폰에도 전해졌다. "차 세워." 주민호가 말하자 기사는 바로 브레이크를 밟았고 묵직한 소리까지 났다. 그는 차에서 내려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