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장

그녀는 복잡한 마음을 다잡고 손을 씻고는 다시 자수를 시작했다. 양면 자수는 시간도 많이 걸렸고 신경도 많이 써야 했다. 그동안 카톡 서브 계정으로 문화재청에서 계속 연락이 왔고 허지은한테 방직품 문물을 복구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허지은은 모두 거절했다. 그녀는 지금 얼른 겨울 시즌 대회의 자수품을 만들어야 했다. 문물 복구는 작년의 일이었다. 그녀가 복구를 잘 몰랐지만 그녀의 방직 자수 실력을 아무도 따를 수 없었다. 작년에 그녀는 다시 만들어서 제출했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보충만 했었다. 지금도 그 문물은 국과 박물관을 지키고 있었다. -그건 명나라 때 황제가 즉위하면서 신었던 수장화였다. 지금 문화재청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았지만 그녀는 시간이 없었다. - 성진 그룹 본사. "왜 왔어?" 주민호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큰형님을 바라보았다. "출장 왔어, 찾을 사람도 있고, 네 도움이 필요해." "누군데?" "방직품 문물을 복구할 줄 아는 아가씨야, 허씨라는 것만 알아, 그리고 마스크를 쓴 사진이랑 아무 쓸모도 없는 카톡 계정을 알고 있어. 이건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잖아. 엄마가 나한테 찾으라고 했는데 내 방법은 너무 정직한 거라, 혹시 네가 부정직한 길을 아나 해서." 주민호는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아주 바빴다. "다시 얘기해." 주경호는 그를 재촉하지 않았다. "구애한다고 하지 않았어? 안현시 사람이야?" "그럼 셈이지." "같이 밥 먹을 수 있어?" 주경호는 주민호가 좋아하는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 궁금했다. "그분이 시간 없어." 그는 아주 단호하게 거절했고 주경호는 어깨를 씰룩거렸다. "그럼 일해, 난 구내식당 돌면서 뭐 좀 먹을 거니까." - 점심. 허지은은 몸을 조금 움직이고는 휴대폰을 들고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카톡. 허지은은 망설이다가 주민호한테 문자를 보냈다. [식사했어요?] 주민호: [곧 먹을 거예요, 먹었어요?] 그가 전화를 걸어왔고 허지은은 전화를 받으며 자기도 모르게 나긋하게 말했다. "지금 식당 가려고요." 그가 낮은 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