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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장

허지은은 재빨리 차 키를 들고 걸어갔다. "해운시에 있는 거 아니었어요?" 주민호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한참 지나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오길 바란 거 아니었어요? 쿵- 머리가 텅 빈 것 같았다. 자기 생각이 이렇게까지 중요하게 받아들여진 적 없었던 허지은은 순간 복잡해 났고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라 했다. "이렇게 늦게 끝났어요? 야식 먹을래요?" 허지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뭐 먹고 싶어요?" "일단 타요." 주민호는 옆에 있는 차에 타지 않고 쿨리난을 향해 걸어갔다. 허지은도 따라가서 자연스럽게 운전했다. 기사는 대표의 지시를 받고 차를 운전해서 떠났다. 조수석. 주민호는 안전 벨트를 하며 말했다. "전 배 안 고파요, 지은 씨가 골라요." "제가 먹는걸..." 대표님이 못 드실 수 있는데. 허지은은 요즘 출장까지 다녀와서 아주 피곤했다. 그녀는 아주 피곤할 때면 꼬치를 먹고 싶어 했다. "제가 먹는 곳을 대표님이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어요." "포장마차요?" "아니요, 작은 가게인데 환경이 안 좋아요." "갑시다." 보아하니 주민호가 진짜 취한 것 같았고 몇 시간이 지났지만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았다. 허지은은 쿨리난을 운전해서 부성훈과 힘들게 고생했던 그 시절, 혼자서 자주 갔던 꼬치집에 갔다. 확실히 어지러웠고 환경이 안 좋았다. 주민호는 그걸 보자 자신이 납치당한 줄 알았다. "아니면... 차에 앉아 있을래요? 제가 죽 사줄까요?" 주민호는 차에서 내렸다. "갑시다." "지은이 왔어!" 사장님이 아주 반갑게 맞이했다. "계속 먹던 대로야?" "네, 아줌마." 허지은은 사실 주민호한테 먹고 싶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가 이런 환경의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았다. 주민호는 확실히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저 그녀와 같이 있었다. 허지은은 난감해하지 않았고 오히려 홀가분하게 먹었다. 그녀가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자 주민호가 말했다. "전에 자주 왔었어요?" "네." 허지은은 자기도 모르게 또 말했다. "저 혼자서요." 그녀가 시간이 있어서 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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