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박사라가 다급하게 말했다. "아주 급해, 며칠이면 찾을 수 있어?" "최대한 빨리할게요." - 저녁. 박사라가 세 자식과 같이 있으면서 명령을 내렸다. "주민호, 구애에 성공 못 하면 집에 오지 마, 너같은 쓸모 없는 아들 없으니까." 주민호는 관자놀이를 눌렀다. 그냥 둘러댄 건데 엄마가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그가 아는 엄마는 행동파였기에 가짜인 걸 들통나면 큰일이 나게된다. 박사라가 그때 주씨 가문을 완전히 엎어버린 사람이었다. 하지만 선을 보지 않으려면 반드시 여자 친구가 있어야 했다. 주민호는 허지은이 보낸 문자를 보며 표정이 살짝 변했다. - 허지은은 지금 열심히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작품을 고르고, 재료를 고르고, 양여정과 수낭들이 언제 입사하는지도 마련하고 있었다. 9시 반, 그녀는 번호도 보지 않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야근하고 있어요?" 허지은은 갑자기 머리를 들었는데, 화면에 '주 대표님'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녀는 얼른 하던 일을 멈추고 휴대폰을 들어 받았다. "네, 아직 다 못한 일이 있어서요. 술... 드셨어요?" 주민호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저희 엄마가 주량이 세요, 세 남매가 돌아가면서 마셨어요." 그러니까 술 잘 마시는 것도 유전인가? "힘들지 않아요?" 허지은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국이라도 마셔요." "괜찮아요." 주민호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다. "허지은 씨." "네?" 허지은은 눈을 깜빡였고 주민호는 한참 조용히 있다가 답했다. "돌아가서 할 얘기 있어요." "아, 네." 허지은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언제 돌아와요?" 그녀는 다정한 말투가 얼마나 상상력을 자극하는지 그녀는 몰랐다. 그 말투는 마치 남편이 빨리 집에 오기를 기다리는 와이프 같았다.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언제 오길 바라는데요?" 그가 농담하는 줄 알고 있었기에 허지은은 이미 자수하기 시작한 자수품을 힐끗 바라보았다. 왜인지 그의 말을 듣자, 국제 대회에서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졌다. 그녀도 같이 농담했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