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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장

- 방. 허지은은 전혀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주 정신이 또렷했다. "부성훈이 무조건 복도에서 대표님이 돌아가길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우리 둘이 만약 돌아가면, 대표님 스위트룸에 방이 여러 개가 있잖아요." 거짓말이 바로 들통날 것이었다. 부성훈은 더 독한 말고 그녀를 비웃을 것이다. 주민호는 담배를 피우지 못했기에 창문 곁으로 걸어갔다. 허지은은 그가 한 손으로 정장 겉옷을 벗는 걸 보았다. "대표님..." 옷은 왜 벗는 거야? 주민호는 입에 담배를 물고 뒤돌아 피식 웃으며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젠 대표님이에요?" "죄송해요 대표님, 앞으로..." 허지은은 자신이 이름을 불러서 기분이 나쁜 줄 알았다. 그녀의 눈에 주민호는 신성불가침인 대표님이었다. 주민호가 말했다. "제가 소파에서 잘게요." 응? 그녀는 방은 크지 않았다. 강준서가 돈이 아까워서 큰방을 잡지 않은 게 아니라, 허지은이 큰 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작은 방이 더 안정감이 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소파도 아주 작았다. 주민호 키에 분명 불편할 것이었다. "대표님이 침대에서 자세요, 제가 소파에서 자면 될 것 같아요." 허지은은 얼른 베개를 집어 들었다. 그럼 이불은? 일인실이라 이불이 하나밖에 없었다. 만약 호텔 매니저한테 이불을 더 가져다 달라고 하면, 밖에서 지키고 있는 부성훈이 분명 볼 텐데. 그럼 어떻게 놀려댈지 알 수 없었다. 허지은은 그제야 부성훈과 관련해서 자신이 얼마나 가식적인지 느끼게 됐다. 그녀는 부성훈 앞에서 창피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의 온도가 높지 않았기에, 에어컨을 켜도 이불을 덮지 않으면 쌀쌀했다. 2분간 침묵이 흘렀고 허지은은 머릿속에서 수많은 싸움을 했다. 다시 머리를 들었을 때, 주민호의 차분하고도 깊은 눈과 마주하게 되었다. 주민호는 자연스럽게 그녀를 지나 샤워실로 들어가며 말했다. "제가 소파에서 자요." 욕실 문이 닫히자 허지은은 눈을 질끈 감았다.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물 흐르는 소리가 허지은의 귀까지 찌릿하게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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