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주민호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와 동시에 넋을 놓고 있던 부성훈의 마음에도 분노의 불을 붙였다!
그는 성큼 다가갔다.
"허지은, 넌 역시 뻔뻔한 년이었어! 몸을 팔아서 이러는 거야, 너..."
전에는 허지은이 주민호한테 잘 보이려고 한다고 추측만 했지만, 그녀가 이렇게 자기를 아끼지 않고 야밤에 주민호의 방에 갔을 줄 생각도 못 했다!
허지은은 원래 짜증이 났고 게다가 술까지 마셔서 용기가 생겨 바로 반박했다.
"너한테서 배운 거야, 너도 파렴치하게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데 난 아무것도 아니지."
"그러니까 뻔뻔하게 몸을 팔려고 들러붙었다는 걸 인정하는 거네?"
부성훈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빨개졌다.
"제가 전에 한 말을 부 대표님이 잘 기억하지 못하셨나 봐요."
주민호의 싸늘한 말에 부성훈은 심장이 멈칫했고 이를 악물었지만 감히 화를 내지 못했다.
허지은을 이렇게까지 보호한다고?!
허지은이 정말 하찮다는 걸 모르는 거야?
"주 대표님을 생각해서 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이익에 미친 허지은 때문에 적이 될 필요는 없어요! 게다가 제가 심지민 선생님이랑 연락했고 저한테 자수품을 팔겠다고 했어요, 주 대표님, 신중히 생각하시죠!"
부성훈은 주민호가 여자를 위해 사업을 하찮게 여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부성훈의 말은 칼이 되어 허지은의 마음을 찍어버렸다.
같이 한 시간 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부성훈이 왜 매번 이렇게 독한 말로 공격하는 거야?
부성훈의 역겨운 얼굴을 보자 허지은은 갑자기 주민호가 한 말이 생각났다...
부성훈을 열받게 하는 거야...
그러자 허지은은 미소를 짓더니 뒤로 한 걸음 물러섰고 다들 보는 앞에서 주민호의 팔짱을 꼈다.
"나랑 민호 씨는 정상적으로 사귀는 겁니다, 부 대표님, 말조심하시죠, 화는 입에서 나온다는 거 몰라요?"
그녀의 말에 주민호는 고개를 숙였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허지은의 어깨를 감고는 그녀의 머리를 정리해 주었다. 너무 다정한 그 모습이 전혀 연기하는 것 같지 않았다.
뭐?!
사귀어???
부성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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