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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맞아요." 허지은은 바로 서브 계정으로 전환했다. 순간 99+의 메시지들이 나왔고 심지어는 99의 몇 배가 되는 문자들이 와 있었다. 그녀는 제일 위에 있는 채팅창을 보았다. [허 선생님, 청나라 때의 방직품 문물이 있는데 선생님 도움이 필요해요, 혹시 시간 되시면 얘기 나눌 수 있을까요?] 그 문자를 보자 허지은은 바로 답했다: [죄송해요, 시간 없어요.] 그러고는 채팅창을 지우고 부성훈이 보낸 문제를 찾았다. 그가 보는 걸 보자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고 바로 거절하려고 했다. 부성훈이 자기 작품을 들고 허세 부리는 걸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주민호가 그녀의 휴대폰을 잡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가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는데 전혀 두려움이 없었고 눈빛에 다정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하필 또 차가운 눈빛을 장착하고 말했다. "공짜로 돈 주겠다는데 왜 마다해요? 휴대폰 줄 수 있어요?" 허지은은 멍해서 휴대폰을 그에게 주었다. 그는 그녀의 손에서 분명 커 보였던 휴대폰을 들고 간단하게 답장했다. 허지은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그가 답장한 글을 보았다. 주민호는 오른쪽 빈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앉아요." 그녀도 거절하지 않고 바로 옆에 앉았다. 부성훈의 사정하는 글 밑에 주민호가 간단하게 답했다. [한 작품에 100억입니다.] "100억이요?!" 허지은은 깜짝 놀랐다. 자신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완성된 자수품 중에서, 예술 자수품이라고 해도 이런 가격에 팔린 건 없었다. 20억도 충분히 높은 가격이었는데 주민호가 바로 100억을 불렀어? 주민호는 그녀를 힐끗 바라보았다. "왜요? 주민호 돈이 아까워요?" 허지은은 얼른 부정했다. "부성훈이 짠돌이예요." "알아요." "어떻게요?" "그렇게 오래 만났는데 제대로 된 액세서리도 안 사줬잖아요, 그게 쪼잔한 게 아니겠어요?" 주민호는 말을 독하게 했지만 모두 사실이었다. "지은 씨를 밟아버리고 싶으면, 100억이 아니라 200억을 불러도 어떻게든 구할 겁니다." 진짜 그럴까? 그럴 거야. "딩동-" 말이 끝나기 바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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