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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장

사실 부성훈이 모두한테 공평하게 인색하다는 걸 아는 사람이 없었다. 허지은한테도 그랬으니 백아연한테는 더 심하게 굴 것이었다. 그는 이익을 보고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허지은이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해줘서 겨우 2천만 원을 결제받았고 평소 명품들은 모두 허지은이 자기 돈으로 산 거였다. 하지만 백아연은? 그냥 누리겠다고? 그래서 오늘 백아연이 부성훈의 모든 게 자기의 것이 될 거라고 했을 때, 허지은은 마음속으로 비웃었다. 그녀는 부성훈을 너무 잘 알았다. 그녀의 생각대로 역시나, 부성훈은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사람은 자기가 번 돈을 써야 당당한 거야. 네가 지금 여기서 공짜로 먹고사는데, 내가 네 병까지 고쳐줘야 해?" 그는 백아연한테서 받은 게 없었기에 돈을 준다? 불가능한 일이었다. 백아연의 그의 말에 멍해졌고 상처받았다. "훈아, 날 집에 데려오고, 결혼식까지 올리고, 사람들한테 내가 네 와이프라고 소개한 건, 내가 좋아서 그러는 거 아니었어?" 좋아해? 좋아하는 게 돈이 돼? 부성훈은 지금 여자와 이런 걸 따지고 싶지 않았고 심지어는 짜증까지 났다. "이 카드에 1억 있어, 일단 써." 그러고는 일어나 서재로 올라갔다. 1억? 1억으로 뭘 할 수 있는데? 누굴 거지로 알아? 백아연은 부성훈이 버리고 간 카드를 보며 팔까지 부들부들 떨었다. 하지만 바로 미소를 짓고는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 허지은한테 보냈다. 자수품을 디자인하던 허지은은 메시지 소리가 들리자 휴대폰을 열어보았다. 은행 카드의 사진과 상대가 보낸 글이 있었다. [백아연: 훈이가 나 쓰라고 용돈 1억 줬어. 허지은, 너 정말 너무 불쌍해, 너랑 네 동생을 더해도 훈이한테는 2천만 원밖에 안 되잖아. 열심히 일이나 해!] 그래.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허지은보다 많이 받았다. 허지은은 그림을 그리던 펜을 꽉 잡았고, 나무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그때 양여정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허 대표님." "말해." "270명 수낭이 가겠답니다. 이건 회사의 수낭들입니다, 공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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