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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장

사진을 찍고 나서 두 여자애가 웃으며 떠났다. 다만 가기 전 몰래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가고 있는 사진을 찍었다. 성진 그룹의 주 대표님이랑 허 대표님이 역시 커플이었어! 같이 장도 보잖아! 두 여자는 멀리 가고 나서 수군거렸다. "주 대표님이 저렇게 젊고 잘 생겼던 거야?" "역시 돈이 많아야 해, 저런 남자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여자가 너무 부러워!" "허 대표님도 사진에서보다 더 예뻐." 두 사람은 장을 보고 나서 바로 마트를 나왔다. 차 안. 주민호가 직접 운전했고 경호원들은 모두 뒤에 탔다. "내가 내일이랑 모레 집에서 쉬어." 주민호의 말에 허지은은 깜짝 놀랐다. "이틀이나 쉴 수 있다고?" 회사가 아주 컸기에 매일 일이 있었다. 회장님이 직원들보다 더 바빴기에 휴식시간도 짜내야 했다. "너랑 같이 하려고." 주민호는 운전을 별로 하지 않았다. 허지은은 운전을 하는 그의 모습을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키가 큰 남자를 좋아했고, 운전하는 자세가 좋아하는 남자를 좋아했고, 노래를 잘하는 남자를 좋아했다. 물론 그냥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지 상대방이 무조건 그 조건을 갖춰야 하는 게 아니었다. 지금 보아하니 주민호는 이미 두 가지 조건에 부합되었다. "우리 둘이 사귀고 난 후로, 거의 쉰 적이 없었어." 주민호가 말했다. "같이 쇼핑할까? 게임할래?" 허지은은 예전부터 평범한 생활을 하는 걸 원했다. 그러나 지금의 그녀한테 그건 너무 사치스러운 일이었다. 그녀가 대답하지 않자 주민호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넌 선택할 수 없어, 무조건 쉬어야 해, 남자 친구랑 같이 보내는 시간도 필요해." 허지은이 난감해했다. "하지만 내 일들이..." "네 부하직원들은 뭐 해? 뭐든 네가 다 해야 하는 거면, 직원들이 왜 필요해?" "알겠어, 알겠어!" 허지은이 덧붙였다. "회장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당연히 따라야죠." 그리고 수십억짜리 주문은 집에 자수틀이 있기에 집에서 하면 되는 것이었다. 주민호는 오늘 웬일인지 직접 장을 보고 직접 요리를 했다. 완전히 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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