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장
이게 바로 부씨 가문 사람들의 업보야!
"닦고 나서 가서 밥 해."
백아연이 웃으며 말했다.
"맛있게 해, 맛없으면 모든 식재료 비용은 네 월급에서 깎을 거야."
부성화가 습관적으로 되물었다.
"쟤네들도 가만히 있는데, 왜 내가 해야 해?"
연준현은 혀를 끌끌 찼다.
"아가씨로 살았던 사람이라 역시 성격이 있네. 고용주가 뭐고 하인이 뭔지 몰라? 하라는 대로 하면 될 것이지, 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아?"
옆에 있던 하인이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게."
-
주방.
부성화는 마치 채소를 백아연이라고 생각하게 내리찍었다.
그녀는 머릿속으로 재빨리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허지은을 떠올렸다!
맞아, 허지은이 돈 많잖아!
수천만 원은 허지은한테 아무것도 아닐 거야!
내가 달콤한 말로 허지은을 달래면, 귀가 얇은 허지은이 거절하지 않을 거야!
게다가 내가 안 갚는 것도 아니잖아.
부성화는 결심하고 핑계를 대고 화장실로 가서 허지은한테 전화를 걸었다.
상대가 전화를 받자 부성화가 다급하게 말했다.
"여보세요? 허지은이야?"
그녀의 목소리를 알아채자, 허지은은 한 마디도 대꾸하고 싶지 않아 단호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부성화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허지은, 끊지 마! 볼 일 있어!"
"볼 일 있는데 왜 나한테 연락해?"
"나한테 문제가 생겨서 수천만 원이 필요해. 넌 돈이 많잖아, 날 도와줘, 무조건 갚아줄게! 우리 아버지가 네 동생을 구한 걸 봐서 날 도와주면 안 돼?"
수화기너머로 침묵이 흘렀다.
"보내줄게."
부성화는 너무 흥분되었다.
"그래! 빨리 보내줘!"
전화를 끊고 나서 그녀는 안도의 숨을 쉬고 당당하게 화장실을 나갔다.
"빨리 밥 해! 백아연 씨가 기다리잖아!"
부성화는 그녀들을 노려보았다.
"평생 남 시중만 들었던 것들이 감히 날 부려먹으려고? 때려치울 거야!"
그 소리에 백아연이 걸어갔다.
"그만두게?"
"그래!"
부성화는 테이블에 있던 채소 주스를 들어 백아연한테 뿌렸는데, 백아연이 다행히 빨리 피했다.
"미쳤어?"
백아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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