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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장

문어귀에 서 있는 남자는 허약하고 피곤해 보였지만 꽤 잘생겼고, 특히나 온몸에 브랜드를 두르고 있는 걸로 보아 평범하지 않는 것 같았다! 더 놀라운 건, 부성화가 거의 순간적으로 표정이 변해서는 환하게 웃으며 연준현한테로 다가갔다는 것이었다. "안녕하세요, 부성화입니다." 방금까지 비명을 지르더니, 바로 부드러운 척하는 거야? 백아연은 정말이지 부씨 남매가 정신이 이상한 것 같았다! 이상한 정도가 아니라 정신 분열이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연준현은 싸늘한 눈빛을 하고 말했다. "내가 널 스폰하면서 뭔가를 하려고 여기서 살게 하는 줄 안 거야?" 웃고 있던 부성화는 바로 표정이 굳어졌다. "그럼 왜..." 연준현은 저쪽에 있는 백아연을 보며 턱을 쳐들었다. "난 쟤를 좋아해." 이렇게 돈 많은 남자가 백아연처럼 더럽고 천박한 년을 좋아한다고?! "장난해요?" 부성화는 믿을 수 없다는 미소를 지었다. "쟤... 쟤는 병에 걸렸어요! 사람이 나빠요, 우리 오빠랑 만나면서 병이 있다는 걸 숨겼어요, 좋은 여자가 아니에요!" 연준현은 이렇게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여자를 제일 혐오했다. 그는 바로 피를 볼 정도로 날카롭게 말했다. "넌 깨끗하고 착해서 이렇게 대놓고 험담하는 거야? 그래도 네 오빠랑 사귀었었는데 이렇게 무시해도 돼? 너도 남 험담하는 걸 좋아하는 년인가 보네." 남자들의 독설은 그야말로 사람의 숨통을 반쯤 끊어놓을 정도였다. 부성화는 얼굴이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렸다. "정말 절 안 좋아하는 거예요?" 부잣집 사모님이 되는 그녀의 꿈이 갑자기 산산조각 나버렸다! 그러나 더 많이는 질투가 났다! 백아연이 이렇게 운이 좋다니!! 저년이 뭔데 부자 마음에 든 거야? "병에 걸렸는데도 상관없어요? 에이즈에 걸렸다고요!" 부성화가 다시 확인했다. 그녀는 자신이 여기서 며칠간 부잣집 사모님으로 살아온 생활이 가짜라는 걸 믿고 싶지 않았다! 연준현은 그녀와 말도 섞고 싶지 않아 그저 백아연을 바라보았고 백아연이 숨을 고르고 말했다. "자, 이제 내 시중들어 봐." 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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