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장
만약 부성훈한테 전염되면...
차 안은 아주 조용했다.
그러나 변서희는 아무리 생각해도 불안해서, 오후에 전문 검증 센터에 검사하러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성훈과 같이 회사를 등록하는데 반나절이나 걸렸기에 지금 가도 시간이 안 될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내일로 예약해야 했다.
"뭐 하는 거야?"
부성훈이 회사 등록 서류들을 들고 호텔 로비를 지나고 있었는데, 변서희가 창문 앞에서 그를 등지고 검사를 예약하고 있었다.
그의 소리가 들리자 변서희는 놀라서 손을 부들거렸는데,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졌다.
부성훈이 시력이 좋았기에 변서희의 화면에 있는 작은 글씨를 똑똑히 보았다.
-질병통제센터 예약!
질병통제센터?
부성훈은 그곳이 뭐 하는 곳인지 너무 잘 알았다. 그가 백아연과 함께 했던 시간 동안 백아연이 자주 언급했었개 때문이었다.
변서희가...
부성훈은 무서울 정도로 눈빛이 싸늘했다.
"내가 병이 있다고 생각해?"
변서희는 바로 침착하게 말했다.
"아니야, 오해했어. 오늘 백아연 씨가 건강검진하라고 했잖아, 그래서 다 해보려고, 혹시라도 모르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잖아."
"건강검진을 하는데, 질병통제센터에 예약한다고?"
변서희가 설명했다.
"성훈아, 질병통제센터도 다른 검사를 할 수 있어, 조금만 알아봤어도 알 수 있는 거야. 이런 검사는 무조건 해야 해, 내가 예약해 줄게, 좋은 거잖아."
부성훈은 그녀를 힐끗 보았다.
그 순간부터 그는 변서희가 역겨워지기 시작했다.
변서희는 집에 돈이 좀 있다고, 입만 열면 성훈이라고 부르며 그를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
남녀사이에 평등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부성훈은 너무 불쾌했다.
"갈 거면 혼자 가, 난 시간 없어."
내가 아주 깨끗한데, 그런 검사를 할 필요가 없잖아?
"검사하고 나서 나한테 결과 보여줘."
변서희는 멈칫하더니 바로 화를 냈다.
"무슨 말이야? 내가 깨끗하지 않다고 의심하는 거야?"
집에 돈이 부족한 적 없었기에, 변서희는 남자한테 빌붙었던 적이 없었다.
큰 재벌들보다는 못했지만 변서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