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협박은 부성훈이 허지은한테 늘 쓰던 수단이었다.
하지만 그가 잘못 생각했다.
이 방법이 전에는 계속 먹힐지 몰라도 지금은 먹히지 않았다.
비서가 허지은한테 연락이 닿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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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이 부임한 첫날부터 일이 가득했다.
자수품을 고르고, 수낭을 발령하고, 다음 시즌 자수품을 배치하는 등등, 너무 바빠서 밥도 먹지 못했다.
그녀의 일하는 속도와 효율에, 원래 나른했던 자수 부서가 모두 긴장하고 있었다.
누군가 구시렁거렸다-
"우리가 전에 얼마나 편안했어요, 매일 출퇴근 도장 찍고 점심에 밥먹고 휴식하고, 작품 조금 만들다가 퇴근했잖아요. 지금은..."
"이렇게 많은 모양을 언제 다 분석하겠어요?"
분석해야 할 뿐만 아니라 총결도 지어야 했고, 매주 한 번씩 검사 마쳐야 했다.
이건 허지은이 일부러 그러는 것도, 갓 부임해서 일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편인에서부터 그녀의 요구는 그러했다.
이 일들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였고, 정상적인 속도로만 해도 절대 추가 근무할 필요가 없었다.
자수 부서의 수낭들이 뭐라고 하는 건, 그녀들이 전에 너무 자유롭게 살았고, 전에 비즈니스 부서에 대표와 부대표가 없었고 팀장들이 관리했었기에, 규칙도 없이 하고 싶은 대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미션이 생겼으니 당연히 힘들다고 생각되었다.
허지은은 그녀들의 생각을 알고 있었기에 퇴근하기 전에 팀장 넷을 불러 회의를 열었다.
"회의실에 안 가요?"
한수빈이 의아해하자 손기준이 웃으며 말했다.
"허 대표님이 사무실에서 한다고 했어요."
팀장 네 명과 부대표 손기준까지 같이 대표 사무실에 들어갔다.
허지은이 직접 틀을 만들고 있었고 허리를 숙이고 머리도 들지 않은 채 말했다.
"몇 마디만 할게요."
다섯은 일렬로 서서 들었다.
"전에 비즈니스 부서 직원들이 일하는 태도가 아주 산만해서 한동안 적응하기 힘들 수 있어요. 여러분들은 수낭들을 인도해야 합니다. 자수품 분석 말고 수낭들은 그저 자수품만 만들고 다른 건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분석 총결은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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