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레스토랑.
허지은은 이 한 끼를 최종 보스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서 같이 해주는 영광의 식사라고 생각했다.
밥 먹는 초기에는 괜찮았고 두 사람이 거의 교류가 없었는데, 나중에는 달라졌다.
"미션 줄게요."
허지은은 바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성진 그룹 해외 지사가 이미 제대로 자리 잡았어요, 주문이 국내보다 더 많아요. 그쪽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그래서 수낭이 아주 부족해요. 출국할 수 있는 훌륭한 수낭들이 필요해요, 몇 명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허지은이 이 업계를 한 시간이 오래되었기에 아는 자원과 수낭이 심지어는 주씨 남매보다 더 많을 수 있었다.
그들은 사업을 주로 했기에 이런 쪽의 인맥은 별로 알지 못했다.
허지은은 그저 한마디만 되물었다.
"얼마나 필요하세요."
그녀는 얼마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고는, 그저 대표님한테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 물었다.
그 말에 무뚝뚝하던 주민호의 얼굴에 미소가 살짝 띠었다.
그가 누군데?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씨 가문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관료 가문이었다.
"알아서 하세요."
주민호는 강압적인 지시를 내리지 않고 그저 최선을 다해달라고만 했다.
둘은 완벽히 손발이 맞아떨어졌다.
"언제 필요하세요?"
"겨울 시즌 대회가 시작하기 전에요."
겨울 시즌 대회라...
다음 주가 가을 시즌 대회고, 석 달 뒤에 겨울 시즌 대회였다.
시간이 아주 촉박했다.
"알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주민호가 말했다.
"타요, 데려다줄게요."
허지은은 차를 갖고 오지 않았기에 마다하지 않았다.
차 안에서.
허지은은 주민호가 다른 얘기를 할 줄 생각도 못 했다.
"안목을 모두 자수품에 올인한 거예요?"
밑도 끝도 없는 말이었다.
잠깐 생각하던 허지은은 머쓱하게 웃었다.
"아마도요."
"그럼 좋은 작품 많이 보면서 안구 세척하세요."
주민호가 말했다.
"가을 시즌 대회가 끝나고 일주일 뒤에 자수품 전시회가 있어요, 저랑 같이 가요."
이건 일적으로의 명령이었다.
허지은도 그런 자수품 전시회를 좋아했다.
"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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