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장
이 밤은 마치 새까만 그물을 드리운 듯 아주 어두웠다.
백아연은 부성훈이 깰까 봐 아주 조심했다, 그가 깨면 모든 게 헛수고였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그녀는 부성훈에 대한 원망과 복수에 가득 쳤다.
처음에 그녀는 부성훈한테 옮기려는 생각이 없었다. 그저 돈이 부족해서 부성훈이 약을 사줘 병을 억제해 주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그녀도 그게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걸 잘 알았다.
그래도 한 번도 부성훈을 건드릴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모두 부성훈이 날 몰아세운 거야!
부성훈은 그녀의 진짜 병을 알고 나서 욕설을 퍼부었는데 완전히 가식적인 그 가면을 벗어던진 것이었다.
부성훈은 뼛속부터 탐욕스럽고 비열하고 치졸한 사람이었고 다른 사람을 깎아내릴 줄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한 시간이 거의 되어서야 백아연이 조심스럽게 부성훈의 옆에서 일어났다.
부성훈이 도중에 몸을 뒤척이려고 했지만 너무 취했기에 가끔 헛구역질만 했다.
백아연은 떠나지 않고는 옆에 앉아서 휴대폰으로 부성훈이 벗고 있는 걸 몰래 사진 찍었다.
한참 휴식하고 나서 백아연이 다시 몰래 부성훈의 침대로 기어들어갔다.
부성훈이 불편함을 느끼고 그녀를 밀어내려고 하자, 백아연은 바로 움직이지 않고, 최대한 부성훈이 꿈을 꾸는 것처럼 느끼도록 했다.
오랫동안 지나서야 백아연이 조심스럽게 침대를 정리하고 이미 식어버린 해장국을 들고 조용히 부성훈의 방을 나왔다.
-
방에 돌아온 백아연은 취기가 진작에 사라졌다. 그녀는 식어버린 해장국을 마시고는 머리가 아파 나는 걸 참으며 사진들을 백영재한테 보냈다.
그리고 한마디 보탰다.
[영상 틀지 마, 잘 보관해 줘.]
생활이 불규칙적이었던 백영재는 지금도 밤을 새우며 국내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백아연이 사진을 보냈을 때, 백영재는 바로 그게 무슨 영상인지 눈치채고는 얌전하게 USB에 넣었고 클릭하지 않았다.
그는 깜짝 놀라서 백아연한테 답장했다.
백영재: [이게 뭐 하는 거야? 네가...]
그는 백아연이 병에 걸렸다는 걸 말하고 싶었지만, 자기 누나여서 말하면 백아연이 상처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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