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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장

현하린이 갑자기 백아연을 잡아당기고는 멀리 있는 경호원들이 들을까 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넌 두렵지 않겠지, 하지만 남동생이 있잖아?" 협박이었다! 백아연은 분노에 차서 그녀를 노려보았다. "너..." "백아연, 널 봐봐, 입꼬리가 썩기 시작했어, 얼마나 더 살 것 같아? 네 목숨으로 남동생이 남은 인생을 무사하게 살게 하는 건, 밑지는 장사가 아니잖아?" 반드시 누군가 죄를 뒤집어써야 했다! 현하린은 당연히 자신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었다. 아니면 내가 백아연 남매를 몇 달간 키워준 의미가 없잖아?" "주 대표님." "주 대표님." 경호원들은 누군가 들어오자 바로 일열로 섰다. 주민호가 제일 먼저 들어왔는데, 소파 뒤에서 싸우고 있는 두 여자를 보게 되었다. 현하린이 고개를 돌려 놀랍고도 흥분해했다. "아빠? 엄마?" 현씨 부부가 울려 뛰어갔다. "허야!" 밀려난 백아연은 덩그러니 옆에 서 있었다. 모두가 보호를 받고 사랑을 받는데, 그녀만 계속 버림을 받았다. 왜... 대체 왜? 허지은처럼 마을에서 나온 권력도, 돈도 없는 여자도 운 좋게 주민호의 사랑을 받았잖아. 멍청한 현하린도 사랑해 주는 부모가 있잖아! 백아연은 원망에 차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녀는 억울해서 이렇게 천천히 죽어갈 수 없었다! 내가 그 두 년보다 못한 게 뭔데? 현씨 부부가 현하린을 끌어안고 있었는데 현 사모님은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딸의 어깨에 멍이 크게 든 걸 보자 현 사모님은 다른 걸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주민호한테 따졌다. "너... 현씨 가문이랑 주씨 가문의 관계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거야?!" 주민호는 소파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건 그쪽 딸한테 물어봐야 하지 않아요?" 현 사모님은 멍해 있더니 그제야 현하린한테 물어보았다. "네가 사람을 시켜 허지은을 차로 친 거야?" 현하린은 불쌍한 척, 무서운 척했다. "아빠, 엄마, 내가 왜 그러겠어? 난 어려서부터 벌레도 못 죽였어, 그런 내가 무슨 용기로 사람을 치여?" 그건 거짓말이 아니었다. 현하린은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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