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장
편인에서 필요한 것도 있지만 오기 때문에 주문한 것도 있었다.
성진 그룹에서 감히 독점하고 나한테 원자재를 안 주다니!
그는 주민호한테 자신도 물건을 살 능력이 있다는 걸 보려 주고 싶었다!
그가 800억 원어치 주문했다는 말에 허지은은 헛웃음이 나왔다.
멍청하긴.
실크는 썩기 때문에 오랫동안 창고에 쌓여있으면 안 되었다.
부성훈은 은행카드가 동결해지 됐고 카드에 1600억이 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주문했다.
원자재가 값이 올랐으니, 완성품도 값이 오를 것이야, 편인에서 자수품을 팔기만 하면 분명 떼돈 벌 거야!
통화를 하고 나서 부성훈은 아무렇지 않은 듯 허세를 부렸다.
"지은아, 너한테 빚진 돈 갚을게, 네 변호사가 여기 있잖아? 차용증 쓰라고 해, 내가 사인할게."
그는 허지은 앞에서 체면을 구기고 싶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허지은이 돈을 쓰고 싶지 않다는 척했고 허지은이 먼저 돈을 빌려준 걸 완전히 까먹은 듯했다.
전혀 감사한 마음이 없었다!
허지은은 머리를 넘기며 변호사한테 말했다.
"써주시죠."
변호사는 종이와 펜을 꺼내 차용증을 쓰기 시작했다.
"갚으라고 한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네가 대기업 사장인데, 할 건 제대로 해야지."
부성훈이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난 약속 잘 지키니까."
그는 차용증을 쓰기만 하면 허지은한테 빚지는 거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부성훈은 허지은이 그 돈을 받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녀가 마음이 약하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차용증을 쓰고 지장을 찍고 나서 부성훈이 말했다.
"먼저 가볼게."
허지은은 그가 이용하고 나서 떠나는 게 너무 익숙했다.
"그래, 미리 물건 챙겨두고 먼저 차용증 써, 아니면 물건 없을 거야."
부성훈은 약간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알아!"
이런 작은 일까지 네가 신경 써야 해?
내가 너보다 똑똑하지 않겠어?
멀어져 가는 그의 차를 보며 허지은은 미소를 지었다.
부성훈, 반년이 지났는데, 우리 처지도 바뀌어야지.
-
저녁.
허지은은 집으로 돌아와 동생과 저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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