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남매가 제사를 지내고 안현시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오후 세 시 반이었다. "나 나갔다 올게, 너 먼저 집에 가." 부성훈이 오늘 한 행동이 완전히 허지은의 마지노선을 밟은 것이었다. 누나의 표정이 너무 싸늘하자 허지욱이 걱정되어 강준서한테 전화를 걸어, 누나가 괴롭힘 당하지 않게 잘 부탁한다고 했다. - 편인 지하 주차장 밖. 허지은이 지금의 편인 그룹 자수 팀장을 막았다. "허 대표님, 저한테 무슨 볼 일 있으세요?" 상대는 아무런 표정도 없는 허지은을 보자 기세가 많이 꺾이었다. 허 대표님이 아주 친절하다고 하지 않았어? 허지은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부성훈이 지금 당신들한테 월급을 지급할 돈이 없어요." 모서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그대로 편인의 직원이었기에 라이벌한테 기가 죽을 이유가 없었다. "그건 편인의 일이잖아요?" "그쪽 집이 안현시랑 아주 멀리 있다고 하던데, 돈 벌기 위해서 이렇게 먼 곳까지 온 거 아니에요? 부성훈이 이번에 돈을 구한다고 쳐요, 나중에는요? 부성훈이 이미 집까지 담보로 내놓았어요, 이러다 어느 날 회사가 파산해서 월급 못 받으면 어떡하려고요?" 모서영은 불안 해났다. "무슨 뜻이에요?" "모르겠어요?" 운전석에 앉은 허지은은 강한 아우라를 뿜어냈다. "서영 씨 팀을 스카우트하겠어요, 수낭 팀을 데리고 가는 걸 동의하면, 두 달치 월급을 선불로 지급해서 설을 보낼 수 있게 할게요." "물론, 동의하지 않으면, 월급도 못 받을 수 있어요. 제가 장담하는데 편인에서 나오면 당신들은 성진 그룹에도 갈 수 없고, 금수 수업에도 갈 수 없을 겁니다." 그녀들은 원래 금수 수업에서 아웃된 수낭들이었다. 안현시에서 금수 수업 말고는 성진 그룹만 남았다. 다른 기업들은 이렇게 높은 월급으로 많은 수낭들을 구하지 않았다. 모서영이 놀라서 말했다. "절 협박하는 겁니까?" 허지은은 그녀를 힐끗 바라보았다. "제 협박 안 받으셔도 돼요, 하지만 한 푼도 못 받을 겁니다." 너무... 너무 건방지잖아?! 이렇게 대놓고 날 협박한다고?! 그